동대문구의회 숨고르기?

유덕열구청장 본회의장서 '고성ㆍ폭언' 비공개 사과 일단락

진용준

| 2011-04-20 15:57:00

"받아들일 수 없다··· 공개로 해야" 일부 구의원 의견 분분
[시민일보]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던 동대문구의회 한나라당 의원 전원 불참으로 의결 정족수가 부족해 상정안을 상정조차 하지 못해 파행을 겪었던 제210회 임시회가 18일 2차 본회의를 끝으로 폐회됐다.
그러나 유 구청장이 폐회식 이후 본회의장에서 비공개로 사과해 구청장과 한나라당 의원간 고성과 폭언 논란은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나 직접적 연관 관계가 있는 황보희득 의원이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아직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대문구의회(의장 이병윤)는 이날 제21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2010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검사위원회 선임의 건 등 총 3건을 처리하고 폐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임시회 폐회는 지난 15일 제1차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의원 불참으로 미상정됐던 2개 안건(▲회기 및 의사일정결정의건 ▲회의록 서명의원 선출의 건 등)과 ▲2010회계연도 세입ㆍ세출결산검사 선임의 건이 제2차 본회의에서 상정, 가결 처리되면서다.
한나라당 구의원들은 이날 2010회계연도 세입ㆍ세출결산검사에 대한 중요성을 고려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 구청장 역시 의회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폐회식 이후 본회의장내에서 의원들을 상대로 비공개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신복자 운영위원장은 "이번 제2차 본회의에서는 그동안 매끄럽지 못한 상황이 있어 우선 시일이 촉박한 2010회계연도세입ㆍ세출결산검사위원선임의건 등을 안건상정해 처리했다"며 "폐회 후 비공개로 청장님이 의원들만 있는 자리에서 사과를 하셨고 청장님이 나름대로 많이 양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황보의원은 여전히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으며 의원들간에도 비공식사과에 대해 적절했다고 하는 부분도 있고 공개적으로 해야되지 않나는 등 분분한 상황이나 사과 후 의원들간 모임이 없어 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구 관계자는 지난 209회 3차 본회의에서 구정질의 답변방식(일괄 VS 일문일답)을 놓고 유덕열 구청장과 황보희득 의원간 고성과 폭언관련 사건에 대해 "이번 210회 2차본회의가 폐회 후 본회의내에서 비공식적으로 유 구청장의 사과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임시회에서 세입ㆍ세출결산 검사위원으로 김용국 의원이 선임됐으며 대표위원으로서 5월2~31일까지 동대문구청 4층 공직자 윤리위원회실에서 공인회계사 2명의 위원과 함께 약 한 달 간 결산검사를 하게 된다.
특히, 2010회계연도 세입ㆍ세출 결산검사에 있어 결산서 및 부속서류에 의하여 계산의 과오, 세입ㆍ세출검사, 계속비ㆍ명시이월비 및 사고이월비, 채권 및 채무, 재산 및 기금 등에 대한 결산과 함께 관계서류의 정확여부, 재정운영의 적법성, 합목적성 및 예산 집행의 효율성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뤄진다.
결산검사가 종료되면 집행부는 결산검사의견서와 결산서를 구의회에 제출하게 되며 정례회서 상임위원회의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본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승인을 받게 된다.
승인된 2010회계연도 결산은 다음연도 예산 편성시 기초자료로 활용됨은 물론 지난 1년간의 재정운영성과가 구민에게 공개된다.

진용준 기자 jyi@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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