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대책 ‘藥 아닌 毒’… 수도권 분양시장 냉랭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 3378건 ‘한달새 반토막’… 집값 최대 2000만원 뚝
관리자
| 2011-04-24 15:54:00
3·22 대책 발표 후 한달 동안 시장은 더 싸늘해진 모습이다. 취득세 감면,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주요 대책의 시행이 늦어지거나 무산돼 시장의 혼란만 가중됐기 때문이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2% ▲신도시 -0.01% ▲기타 수도권 0%를 기록했다.
서울은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3주 연속 가격이 하락했다. 3·22대책 발표 이후 4월 첫째주 0.01% 올라 소폭의 반등세를 보였지만 이내 다시 꺾여 버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아파트 거래량도 3월(6875건) 대비 절반 수준인 3378건에 그쳤다.
각 구별로는 ▲송파구(-0.10%) ▲강동구(-0.08%) ▲광진구(-0.04%) ▲금천구(-0.04%) ▲서초구(-0.03%) ▲성북구(-0.03%) ▲강남구(-0.02%) ▲양천구(-0.02%) 등이 하락했다.
나머지 지역도 가격상승 없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 약세로 이번주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1500만~2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역시 중형 면적이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도 거래가 뜸한 가운데 분당(-0.01%)과 일산(-0.02%)이 하락세를 보였다. 분당은 중대형 거래 부진으로 야탑동 매화청구타운, 서현동 시범한양 등이 500만~1000만원, 일산은 주엽동 문촌우성3단지, 장항동 호수LG 등이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5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간 기타 수도권에서는 ▲평택(0.09%) ▲오산(0.07%) ▲안성(0.06%) ▲광명(0.04%) ▲화성(0.03%) 등이 올랐다. 삼성 효과로 평택 세교동 평택부영1차, 서정동 롯데캐슬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이밖에 ▲인천(-0.03%) ▲과천(-0.02%) ▲동두천(-0.01%)은 소폭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3·22대책 약발이 먹히지 않는 상황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부도설이 나돌고 있고 시장도 비수기로 접어든 상태여서 당분간 관망세는 더욱 짙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