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체포왕’ 속 딸은 친딸”

경찰실적 경쟁소재 영화… 내달 4일 개봉 “공동주연 이선균 “투캅스 못지 않은 작품”

관리자

| 2011-04-26 16:21:00

영화배우 박중훈(45)이 영화 '체포왕'(감독 임찬익·제작 씨네2000)에 딸을 데뷔시켰다.

박중훈은 25일 화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극중 '아빠'하고 부르는 딸이 친딸"이라며 "아빠가 배우인데 막내딸 미휘가 같이 하고파해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함께 출연을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세 아이의 아빠인 박중훈은 또 첫째딸 '소휘'의 이름도 영화로 끌어들였다. 첫딸은 극중 사춘기인 딸과 나이대가 비슷하다.

'체포왕'은 범인 검거실적을 둘러싼 두 경찰 간부의 무한경쟁을 다룬다. 박중훈이 검거실적에만 열을 올리며 남이 잡은 범인을 가로채는 반칙도 서슴지않는 현실적 인물, 이선균(36)이 경찰대 출신 엘리트이지만 '허당' 이미지가 강한 캐릭터다.

박중훈은 "'어디까지 현실적이냐', '문제점이 무엇이냐'를 다뤘다기보다 경찰을 소재로 한 따뜻한 이야기를 감독이 그렸던 것 같고, 주문하는 것도 그랬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성폭행범에 대해서 여성들이 굉장히 큰 공포와 분노를 느끼고 있구나를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투 캅스' 등에서 경찰관을 연기한 박중훈은 "1993년에 안성기 선배와 '투캅스'를 찍었는데 세월이 흘러 내가 그 위치, 그 역할을 맡다보니 안성기 선배보다 모자란 것 같다"며 "새삼 안성기 선배가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또 이선균이 나보다 훨씬 잘하는 것 같아 못난 후배, 못난 선배인 것을 뼈져리게 느꼈다"고 겸손해했다.

박중훈은 영화 홍보를 앞두고 감기로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 "가볍게 주사를 한 대 맞았는데 과장이 됐다"면서 "나이가 많아 영화를 못 찍을 때가 된 것이 아니다. 굳이 꼽자면 지구력에서는 20, 30대 때보다 달리는 것 같아 체력을 보강할 예정"이라며 웃었다.

이선균은 "어릴 때부터 영화 '투캅스'를 재밌게 봤다. 20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경찰 두 명의 이야기를 한다면 '투캅스'를 이야기한다"며 "경찰 2명의 이야기가 진부하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이 시대에 맞게끔 풀어가면 다른 영화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중훈이형 주먹이 큰데 혹시나 맞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 맞으려고 했다"고 웃기며 "마지막에는 박중훈 선배의 감정 신이 중요해 감정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멋내지 않고 리얼한 액션을 하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임 감독은 "3년 전부터 준비했는데 영화를 만들 당시 김길태 사건을 충격적으로 접했다"며 "김길태가 부산에서 재개발 지역에 머무르며 공사장 옥상을 뛰어다니는 등 경찰력을 따돌린 것을 영화 속에 담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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