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마당을 나온 암탉’ 6년만에 완성

최민식·문소리·유승호등 목소리 출연… 7월 한·중 동시개봉

관리자

| 2011-04-26 16:24:00

국산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감독 오성윤·제작 명필름·오돌또기)이 7월께 관객을 찾는다.
영화 '접속'(1997), '해피 엔드'(1999), '공동경비구역 JSA'(2000),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2008), '시라노; 연애조작단'(2010) 등을 제작한 영화제작사 명필름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양계장을 탈출해 세상으로 나온 암탉 '잎싹'과 청둥오리 '초록이'의 꿈과 자유를 향한 용감한 도전을 그렸다.
작가 황선미씨의 동명 아동소설이 원작이다. 영화 '접속' '안녕, 형아'의 작가 김은정씨와 '화려한 휴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작가 나현씨가 각본을 맡아 시나리오 개발에 3년을 투자하는 등 총 6년에 걸쳐 기획·제작한 만화영화다.
'잎싹'의 성우 문소리(37)는 25일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극중 아들인 초록이에 대한 마음을 뱃속 아기를 떠올리며 감정이입 했다"며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임신 7개월째로 접어든 문소리는 "아이와 함께 후반 녹음을 해 태교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 "요즘처럼 행복했던 시기가 없었던 것 같다. 지금이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즐거워했다.
'초록이' 유승호(18)는 "감독이 내 평범한 목소리를 원해서 있는 그대로의 목소리로 녹음 작업했다"며 "수월하고 편하게 작업했다"고 회상했다. 또 아역에서 성인역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대해서는 "영화 '집으로' 때문에 아직까지 그런 이미지가 박혀 있다"며 "다양한 연기, 성인 연기쪽으로 넘어가고 싶은데 그 과정이 힘든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파수꾼 '청둥오리' 최민식(49)은 "애니메이션 녹음은 처음인데 목소리 연기하는데 어색함도 있었으나 흥미롭고 의미있는 작업이었다", 수다쟁이 '수달' 박철민(44)은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설레임에 보러 올 아이들을 생각하며 신나고 재밌게 녹음했다"고 전했다.
가수 아이유(18)가 엔딩 주제가 '바람의 멜로디'를 불렀다. 체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전체 영화음악을 연주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중국과 한국에서 7월 여름방학 시즌에 동시 개봉한다. 중국에서는 1000여개 스크린에 걸릴 예정이다. 5월11일 열리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수출도 노린다.
명필름 심재명(48) 공동대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아름다운 모습에 영화인으로서 뿐 아니라 엄마로서 또 한 여성으로서 감동 받은 바가 컸다"며 "원작의 주제를 제대로 애니매이션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오 감독은 "적정한 국내 제작비로 훌륭한 것을 만들어야 하니 시각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시각적 만족감을 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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