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송강호 "아버지 이어 전미선까지...마음을 다잡고 있다" 들여다보니

서문영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07-18 08:30:00

'나랏말싸미' 송강호가 전미선에 대한 먹먹함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7월 15일 영화 '나랏말싸미' 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안타깝고 슬픈 과정이 있었다"며 "다들 슬픔 속에서 이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고인이 된 동료배우 전미선을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송강호는 극중 전미선이 연기한 소헌왕후가 별세 후 천도제를 지낸 장면을 언급하면서 "그 장면을 찍을 때가 저희 아버님이 돌아가신 날이었다"며 "그 촬영을 끝내고 빨리 서울로 올라온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이런 결과가 있어서 말할 수 없는 착잡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의 슬픈 운명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관객들에게 슬픈 영화가 아니라 슬픔을 딛고 아름다운 영화로 남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랏말싸미'는 문자와 지식을 권력으로 독점했던 시대, 모든 신하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훈민정음을 창제했던 세종의 마지막 8년을 담았다. 세종과 가장 천한 신분의 스님 신미가 만나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세종 역에는 배우 송강호, 신미 역에는 배우 박해일이 열연을 펼쳤고, 지난 6월 고인이 된 전미선이 소헌왕우 역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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