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 워터프론트'를 눈여겨보라
물길따라 낭만과 예술이 흐르는
최민경
| 2011-05-25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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區, 유지관리비등 문제점 최소화해 사업추진 요구… 市 "OK"
수로 대신 호수공원 만들어 오는 2014년 관광객들 발길 유혹
[시민일보]오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 366만5336㎡에 총사업비 6조6918억원이 투입돼 대규모 상업·업무지구와 공원, 수방시설 등을 조성하는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인 ‘마곡 도시개발사업’이 한층 탄력을 붙게 됐다.
서울시는 마곡지구 개발사업 중 도시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마곡 지구 워터프론트의 조성 컨셉을 당초 주운수로(선박이 다니는 수로) 중심에서 호수 중심의 수변공간으로 변경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 ‘마곡도시개발 사업 워터프론트 계획(안)’을 지난 12일 발표했다.
지난 해 9월 강서구가 유지관리 비용 등 문제점을 최소화해 워터프론트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서울시가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 조성원가 저감을 통한 투자 촉진 및 조기활성화 필요 등을 위해 사업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이후 9개월 만의 변경계획이어서 강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이번 변경계획 발표로 강서구는 서울시가 재정문제로 워터프론트 사업을 변경한데 대해 사실상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당초 요구했던 공원전체면적을 원안에 가깝게 유지해 일단은 한시름 놓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시민일보>는 서울시의 발표가 있기까지 그간 강서구가 서울시를 상대로 요구해 왔던 사업 내용과 계획, 방향 등에 대해 진단해보고 우역곡절 끝에 탄생한 마곡워터프론트 변경계획(안)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서울시 발표, 마곡워터프론트 변경계획(안)
서울시는 지난 5월12일 SH공사의 재정문제와 사업수익성 등을 이유로 기존의 주운수로 기능 도입을 보류하고 호수 중심의 워터프론트를 조성한다는 내용의 변경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기존 국제공모 당선작품의 기본 골격을 유지하면서, 마곡지구 전체면적 366만5336㎡의 21%에 달하는 당초 78만여㎡의 마곡워터프론트 주운수로(舟運水路) 예정구간에는 최대 20만㎡의 호수가 조성되고, 청정호수 구역에는 육상공원이 생긴다.
변경(안)에는 마곡지구와 한강을 연결하는 주운수로 도입이 보류됨에 따라 갑문과 요트 선착장 등은 취소됐다.
아울러 기존의 마곡 유수지 10만7320㎡는 공항동, 방화동 일대 저지대 침수를 막기 위해 바닥을 3m 정도 낮추고 공원화 할 예정이며, 유수지 일부는 복개해 공연장 등 문화시설 건립부지로 활용된다.
이밖에 마곡지구와 한강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한강 나들목이 설치되고, 양천길로 단절되는 공원 연결 및 개방감 확보를 위해 양천길 남·북측 공원을 연결하는 교량 설치가 축소돼 추진된다.
올림픽대로 지하화의 경우 주운수로 도입이 보류된 현시점에서 취소가 불가피하지만 서남물재생센터 시설현대화사업(지하화 및 공원화)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20여만㎡의 잔여부지 활용 등 미래 가능성과 여건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미래 추진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변경(안) 토지이용계획 중 강서구의 건의에 따라 워터프론트내 공원면적이 당초 49만8248㎡에서 47만8341㎡로 일부 축소에 그치는 등 공원 전체면적은 원안에 가깝게 유지하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또한 자원회수시설인 환경플랜트는 생활환경 저해 우려로 당초 계획부지에서 남측으로 약 300미터 이동 배치함으로써 마곡지구 밖의 기존 주거지역과의 간격을 늘렸다.
서울시는 변경되는 계획을 바탕으로 5~6월에 전문가 자문, 강서구 및 시의회의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입해 이곳이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여가와 휴식시설 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7월 중에 개발계획을 결정, 올 하반기 실시계획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변경계획(안)에 강서구 의견은 어느 정도 반영됐나?
강서구는 지난 해 11월 서울시와의 협의에서 물 공간은 조정하되 공원녹지면적은 당초대로 유지하고, 한강접근이 용이하도록 올림픽대로 지하화를 추진해 명품 수변도시 조성해 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구는 올해 5월에는 마곡지구내 강서아트센터를 건립해 줄 것도 요구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물 공간은 20만㎡로 당초보다 축소됐으나 워터프론트내 공원면적은 49만8248㎡에서 47만8341㎡로 1만9907㎡만 축소되어 당초 국제공모 당선작의 원안과 가깝게 유지했다.
줄어드는 물 공간을 육상공원으로 조성하고 기존 마곡유수지를 육상공원으로 바꿔 공원녹지율의 증가를 꾀한 결과다.
한강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한강 나들목이나 육교를 설치하고 올림픽대로 지하화의 경우 취소가 아니라 서남물재생센터의 여건변화에 따라 미래 추진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강서구의 건의사항을 일부 수렴한 것.
마곡유수지 일부를 복개해 문화시설(공연장)로 활용한다는 계획은 변변한 공연장 하나 없는 강서구 지역에 강서아트센터 건립요구가 반영된 결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구는 양천길 교량인 하트교 설치계획이 취소되고 교량규모가 축소된 점, 올림픽대로 지하화계획이 확정되지 못하고 미래 추진 가능성으로 열어둔 점 등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변경계획(안)이 갖는 의의
서울시는 주운수로 기능 도입을 위해 계획됐던 시설비 등이 이번 변경계획(안)으로 변경됨에 따라 2700여억원의 예산 절감으로 조성원가를 평방미터당 1000만원 이하로 낮춰 국내외 기업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마곡 도시개발사업을 전체 수지가 적자를 보지 않는 균형개발의 수준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는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변경이유가 재정건전성에 있었음을 명백히 한 셈이다.
아울러 대폭 축소 내지 백지화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던 워터프론트 사업이 비록 물 공간은 줄어들었지만 공원 전체 면적은 원안에 가깝게 유지됐다는 점, 문화공연시설 건립부지 확보, 특정계층의 유희시설인 요트정박장 등 마리나 시설이 취소되고 친서민적 대중이 이용할 수 있는 녹지공간인 육상공원을 확충한 점 등이 눈에 띈다.
이와 관련, 강서구 관계자는 “마곡지구에는 국제업무단지가 들어서고 공항과 인접한 입지적 특성상 외국인 방문객이 많이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을 유치할 관광문화시설과 마곡지구가 서남권 균형개발의 거점지역이 되도록 각종 문화인프라도 함께 갖춰지는 방향으로 서울시와 꾸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민경 기자 wowo@siminilb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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