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도권 집값 ‘제자리’… 지방 ‘고공행진’
수도권 5개월만에 보합세… 지역개발 호재 속 지방 5대 광역시 1.6%나 껑충
관리자
| 2011-06-02 17:28:00
지난달 수도권의 집값은 제자리 걸음을 한 반면 지방 집값은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5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아파트·단독·연립주택)은 전월대비 0.7% 올라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소폭 오름세를 보여왔던 수도권이 5개월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서울과 경기는 매매가격 변동이 없었으며 인천은 전월대비 0.2%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강동구(-0.2%), 송파구(-0.1%), 용산구(-0.1%), 노원구(-0.1%)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와 대형 아파트가 약세를 보였으며 용산구는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부진한 탓에 매수심리가 위축돼 소폭 하락했다.
반면 단독 및 연립주택 수요가 증가한 종로구와 광진구는 전월대비 각각 0.7%, 0.5% 올랐다.
경기에서는 매수세가 약해질대로 약해진데다 한강신도시의 물량공세까지 겹친 김포(-0.9%)가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청사 이전과 5차 보금자리주택 지구 선정 영향을 받은 과천(-0.5%)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
광역시 중에서는 공급물량 부족과 각종 지역개발 호재의 영향을 받은 광주(2.6%)와 부산(1.8%)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광주는 재건축 이주수요로 북구(3.5%)와 광산구(3.4%)가 크게 올랐으며 부산은 지하철 4호선 반송선 개통과 사상~김해간 경전철 호재가 있는 북구(2.8%)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기타 시도에서는 목포(5.4%)가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말 개통되는 목포대교에 대한 기대감과 인근 행정기관 수요가 하당 신도시를 중심으로 꾸준히 유입된 결과다.
춘천(2.5%)은 서울과의 복선전철 개통 영향으로, 진해(2.3%)는 경남지역의 집값 상승에 따른 유입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0% 올라 상대적인 강세를 지속했으며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각각 0.1%, 0.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면적별로는 중형과 소형이 각각 0.8% 올랐으며 대형은 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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