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가수 정년 35세? 쉰 살까지 할 것”
“장우혁, 새 미니앨범 ‘아이 앰 더 퓨처’ 발표… “신인자세로 돌아가 연습했다”
관리자
| 2011-06-13 15:55:00
댄스가수의 ‘직업정년’은 35세다. 법원의 판단이다.
서울중앙지법은 2000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댄스그룹 ‘클론’의 멤버 강원래(42)가 정년을 60세로 계산해 보험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댄스가수 정년을 35세’로 봤다.
‘대한민국 대표 퍼포먼스 가수’ 장우혁(33)의 생명은 2년 후면 끝난다는 얘기다.
장우혁은 입꼬리를 올리며 “댄스가수의 생명력이 짧다는 편견을 깨주겠다”고 별렀다. 자신에게 댄스가수 정년은 “50세”라며 웃었다.
“댄스가수가 수명이 짧다고 이야기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면서 “몸관리를 잘한다면 마돈나나 마이클 잭슨처럼 오랫동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장우혁은 철저하게 몸을 관리하고 있다. 담배는 공익근무 시절 끊었다. “담배를 다시 피우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나하고 맞지 않는 것 같다.” 술도 입에 대지 않는다. 여기에 단백질 위주의 식단과 유산소 운동으로 체력을 기른다.
“댄스 음악을 하는 후배 가수들을 보면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고민하는데, 그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오랫동안 활동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후배들에게 댄스 가수로서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겠다”는 각오다.
그룹 ‘H.O.T’ 때부터 미래를 고민했다. “후배들이 회사에서 시키는대로만 활동할 게 아니라 자신의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우혁은 미니음반 ‘아이 앰 더 퓨처(I AM THE FUTURE)’를 내놨다. 2006년 솔로 2집 이후 5년만이다.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신인의 자세로 활동 중이다. “예전처럼 했다가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해도 될까말까 하는 세상이다. 이번 음반을 위해 노래와 춤 연습도 다시 했다. 여느 연습생처럼 연습했다.”
요즘 평균 수면시간은 3~4시간 정도다. “신인치고는 일정이 많아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가수 생활 15년 정도면 배짱을 부릴 수도 있는데, 이런 것 저런 것 가리지 않는다. 매니저한테도 무조건 한 번 해보자고 말한다. 이 때문에 나를 모르는 소비계층도 생겼다”며 빡빡한 일정을 즐기고 있다.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그런 것 같다. 일단 잡힌 것은 놓치기 싫다.”
새 음반 타이틀곡 ‘시간이 멈춘 날’을 통해 ‘버퍼링 댄스’, ‘핑거 댄스’로 시선 끌기에 성공했다. 의상은 화이트로 연출했다. 미니멀아트를 접목시켜 최소한의 색깔과 패턴으로 우주인을 연상시키는 의상이다. “미술 쪽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다. 미술관이나 박물관도 자주 다닌다.”
장우혁은 “이번 음반이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장우혁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시기다. 초심을 잃지 않고 활동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결혼은? “40세가 되기 전에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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