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호러퀸은 바로 나”
박민영, 공포영화 ‘고양이’ 주연 맡아 스크린 첫 나들이
관리자
| 2011-06-19 16:41:00
7월7일 개봉하는 국산 공포영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제공·배급 NEW, 제작 파인하우스필름)가 17일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매혹 호러’의 일단을 드러내 보였다.
고양이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라는 점, KBS 2TV ‘성균관 스캔들’(2010)에 이어 최근 SBS TV ‘시티헌터’로 안방극장 퀸으로 자리 잡은 탤런트 박민영(25)의 영화 데뷔작이란 점 등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의문사 현장에 남아있던 유일한 ‘목격자’인 고양이를 맡게 된 펫트숍 미용사 ‘소연’이 정체를 알 수 없는 환영과 죽음의 공포에 휩싸이며 사건의 실체에 다가선다는 내용이다. 현장을 지켜본 고양이들이 전하려고 하는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통해 미스터리적 공포를 극대화한다.
다층적 캐릭터인 소연을 열연한 박민영은 “데뷔 5년이 됐는데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라 많이 설랬다”며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이번 작품이 내게 큰 의미인 듯하다”고 스크린 도전의 기쁨을 전했다. “영화보다 드라마가 내게 더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선입관이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영화의 매력을 더욱 경험해 보고 싶다”고 영화에 애정을 드러냈다.
‘호러 퀸’을 향한 의욕도 감추지 않았다. “한국 공포영화가 침체기를 걸었는데 올해 다양한 소재의 공포영화가 나와 긍정적이다. 다 같이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호러 퀸은 나였으면 한다.”
소연의 짝사랑 대상이자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관 ‘준석’은 김동욱(28)이 맡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으로 MBC TV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2007), 영화 ‘국가대표’(2009) ‘로맨틱 헤븐’(2011),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2010) 등을 거치며 빼어난 연기력을 뽐내왔다.
지난해 영화 ‘아저씨’를 통해 ‘국민 딸’로 떠오른 김새론(11)의 여동생 예론(7)이 소연의 주변을 맴도는 신비의 소녀 ‘희진’으로 나온다. 와이어 액션 연기, 섬뜩한 눈빛 연기 등을 거침 없이 소화한 김예론은 “와이어를 달고 떨어지거나 날아다니는 장면을 찍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말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변승욱(48) 감독은 “촬영 내내 혹시나 고양이에 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늘 갖고 찍었다”면서 “영화를 보고 나면 단순히 고양이를 공포의 대상으로 소비하는 영화가 아니라 동물의 생명에 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의미있는 영화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이 반기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박민영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고양이라는 귀여운 제목 때문에 공포영화라고 생각지도 못한 채 읽었다. 읽다 보니 욕심을 내고 싶을 만큼 재미있고 탄탄했다. 그래서 하고 싶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고양이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담았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명히 짚었다. 아울러 “평소 애완견이나 동물들에 관심이 많아 고양이와 함께 작업한다는 것이 행복했다”면서 “영화를 통해 고양이에 좀 더 관심이 생겼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고양이도 키우고 싶다. 고양이의 매력이 영화에 담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사 측은 “영화를 찍으며 고양이와 오랫동안 어울리면서 학대받는 동물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면서 변 감독, 박민영, 김예론 등이 카라 등 5개 동물보호단체에 고양이 사료 100포대를 기부하는 전달식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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