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임시회 결국 '파행'

시정소식지 예산 싸고 여야대립…한나라 의원들 등원 거부

박규태

| 2011-06-19 16:56:00

[시민일보] 시흥시의회가 한나라당 소속의원들과 민주당 소속의원들간 지난 180회 임시회 당시 시정소식지 예산을 놓고 촉발된 대립 양상이 결국 4일간 일정으로 진행된 181회 임시회가 파행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시켰다.

특히 이번 18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오는 7월로 예정되어 있는 행정사무감사에 한나라당 의원들을 배제한 행감 특위를 민주당의원들로만 구성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 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측과 민주당측 의원들간 대립 양상이 장기화 될 경우 의회 파행뿐만 아니라 앞으로 의회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사태가 악화 될 가능성마저 있어 시정을 이끄는 김윤식 시장에게도 집, 간접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7일 민주당 김태경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대표 발의를 통해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7월12일부터 19일까지 8일간에 걸쳐 행정사무감사를 하자고 주문했고 이에 의장이 특위구성에 대해 직권으로 상정했다.

이로써 오는 7월12일 행정사무감사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회에 등원 거부가 계속 이어질 경우 민주당 의원들로만 구성된 특위에서 행감이 진행된다.

현제로선 한나라당측 의원들은 시장이나 의장이 최근까지 180회 임시회 파행과 관련 이렇다할 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 행정사무감사 회기에 등원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결국 181회 임시회의에 이어 오는 7월로 예정되어 있는 행정사무감사도 민주당 의원들만 참여하는 반쪽짜리 의회로 전락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한편 시흥시의회는 이번 181회 임시회 회기중 한나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자치행정위 소관 민원지적과에 대한 조례에 대해서는 정족수 미달로 안건조차 상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도시환경위의 경우 5명 가운데 민주당 의석이 한나라당 의석수 보다 1자리가 많은 3석으로 정족수를 넘겨 안건을 처리하는 등 결국 민주당 의원들만 참여 안건을 처리했다.

이를두고 일각에선 지난 180회 임시회 회기중에 발생된 의회 파행사태와 관련 시장이나 의장이 어떠한 언급이 계속적으로 미뤄질 경우 오는 7월로 예정되어 있는 행정사무감사뿐만 아니라 후반기 의회 회기에도 반쪽짜리 의회 파행이 또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모 공직자는 “최근 의회 파행 원인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간 이전투구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역시 막장 시의회라는 말을 들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겠다”며 “최소한 의원으로써 분본을 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흥= 송윤근 기자 yg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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