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1차투표서 결정’ 총력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일 D-9> 부동표 흡수 올인… 최소 50표 이상 얻어야

관리자

| 2011-06-26 13:28:00

동계올림픽 유치 ‘삼수(三修)’에 도전하는 강원도 평창의 운명이 걸린 제123차 남아공 더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26일로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평창은 독일의 뮌헨, 프랑스의 안시와 함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이들의 희비는 다음달 6일 자정(한국시간)에 발표되는 IOC 위원들의 투표 결과에 따라 갈리게 됐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볼때 이번 투표는 사실상 평창과 뮌헨의 2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객관적으로 안시의 준비 상황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 언론들은 각기 평창과 뮌헨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면서도 두 도시 모두 확실한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마지막 투표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수 차례 나왔다는 점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그 누구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지난 두 번의 쓰라린 경험을 보약 삼아 세 번째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평창의 운명을 가릴 IOC 위원은 총 103명이다.


2011년 현재 IOC 위원은 110명이지만 관례상 자크 로게 위원장이 투표에서 빠지고, 3개 후보도시가 속한 IOC 위원(6명)도 투표에 참가하지 않는다.


여기에 투표 불참을 선언한 데니스 오스발트(스위스) 위원을 비롯해 최근 지병에 시달리고 있는 3~4명의 IOC 위원들도 이번 투표에서 빠질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개인 사정으로 총회에 불참하는 인원도 매번 발생하고 있어 현재 평창유치위원회(위원장 조양호)가 투표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는 인원은 97~98명 정도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 방식은 1차 투표에서 한 후보 도시가 과반수 득표를 얻으면 개최 도시로 결정된다.


과반수를 얻은 도시가 없을 경우에는 1차 투표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킨 뒤 단계별 투표가 실시되며, 단계별 투표에서 최다 득표 도시가 개최권을 갖는다.


평창이 가장 쉽게 2018년 동계올림픽의 개최지로 낙점 받기 위해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가 넘는 50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평창은 앞선 두 차례의 도전에서 모두 1차 투표에서 1위를 하고도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해 아쉽게 2차 투표에서 개최권을 내줬다.


이 때문에 평창은 세 번째 도전에서는 반드시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낸다는 각오다. 이번 유치경쟁에 나선 3개 도시는 특별히 약점이 없어 그 어느 때보다 부동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IOC 위원 4분의 1 정도가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평창유치위원회는 차별화된 유치 전략으로 마지막까지 부동표를 공략해 과반수의 지지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남아공 현지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유치활동과 투표 직전 실시되는 프레젠테이션이 평창을 비롯한 유치 후보도시의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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