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 열정보면 기쁘지만 누군가를 탈락시키는건 고통”

이미숙, SBS ‘기적의 오디션’ 심사위원 활동

관리자

| 2011-07-05 16:51:00

탤런트 이미숙(51)이 SBS TV ‘기적의 오디션’ 출연자들을 심사한다. 자격이 충분한 심사위원이지만, 거꾸로 새로 배우는 것도 있다.

“내가 연기에 대한 배경지식이 많아서 가르치는 게 아니다. 오랜 연기 경력에 의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 경험을 전수해 준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을 가르치면서 나 역시 그들로부터 배우는 게 있다. 신선함과 순수함, 젊은 생각을 나도 습득하게 돼 기쁘다”는 마음이다.

이미숙은 “연기의 기본 틀은 변하지 않으나 항상 새로운 트렌드가 있다. 가령 최근엔 대사의 흐름이 짧아지는 추세인데 내가 가르치는 이들에게서 그것을 확실히 느낀다”고 전했다.

애정 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하고 있는가’하는 물음을 가져야 한다. 연기자의 길은 쉽지 않다. 나도 항상 갈등하고 포기하고 싶은 상황에 몰릴 때도 많다. 화려함 속의 엄청난 고통과 고뇌도 알아야 한다. 그러한 고통을 넘어서려면 진짜 이 일을 사랑해야 한다.”

‘기적의 오디션’ 심사위원은 편한 자리가 아니다. “이 프로그램은 나에게 괴로움이자 기쁨이다. 심사위원 역할은 정말 힘들다. 누군가의 실력을 판가름하고, 게다가 그들을 떨어뜨린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그들의 눈 속에서 연기의 열정과 열망을 볼 수 있음에도 누군가는 탈락시켜야 한다는 것은 탈락하는 이들의 고통 이전에 나의 고통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또 “내가 연기자로 살아온 경험과 생각들을 전달해 줄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다. 내가 학문적으로 연기를 가르치지는 못하지만 나를 믿고 따라와 준다면 열심히 가르쳐 주고 싶다. 더욱이 순수한 마음으로 내 가르침을 습득하려는 그들의 열정을 마주할 때면 더 없이 행복해진다”며 흡족해하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기적의 오디션’을 봐줬으면 좋겠다. 한 명의 연기자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그 배경을 이해하기에 이 만큼 좋은 프로그램이 없는 것 같다. 연기를 대하는 시청자들의 자세가 이 프로그램으로 조금이라도 달라진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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