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인삼탄저병' 비상

예년보다 한달 이상 빨라져

안정섭

| 2011-07-05 17:26:00

[시민일보] 최근 장맛비로 인삼 탄저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충남도 농업기술원 금산인삼약초시험장에 따르면 도내 인삼 주산지에서 지난 5월 하순부터 탄저병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금산을 비롯 도내 인삼 주산지 병해충 발생 현황을 심층 조사한 결과, 발병이 예년 7∼8월보다 1개월 이상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인삼 탄저병은 빗물에 의해 포자가 이동되고, 습도가 높을 때 감염 및 확산되는 강우와 관련이 깊은 병이다.
지난 5월의 경우 강우 일수는 11일이며, 강우량은 12㎜로 평년 9.2㎜에 2.8㎜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6월에도 장마전선과 태풍의 영향으로 강우가 잇따랐다.
전국적으로도 전북 고창과 충북 보은 등에서 탄저병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난해 역시 잦은 강우로 8월 중·하순 이후까지 탄저병 피해가 심각했다.
방제는 탄저병 포자가 빗물을 타고 이동하는 점을 감안, 해가림 자재를 빗물이 새지 않도록 설치하거나 보수 및 관리하면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인삼밭 고랑에 빗물이 고여 튀어 오르지 않도록 배수로를 만들어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에 비해 장마가 일찍 시작된 데다, 많은 강수량이 예상되므로 병해충 발생 상황을 사전에 예찰, 예방을 위한 약제를 적기에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충남=이현석 기자 lh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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