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단체, 宋과 따로 걷기?

시정참여정책委 유명무실해··· 낙하산 인사 명단 실명 공개

안정섭

| 2011-07-06 15:39:00

宋시장 "적법한 절차 거쳐 임용··· 성과로 보답"
[시민일보]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의 당선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던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송 시장에게 등을 돌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시민사회단체가 최근 송 시장의 '낙하산 인사' 명단을 발표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면서다.
이같은 현상은 송 시장의 시정 철학 부재와 시민사회와의 소통 부재가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연대가 와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해지고 있다.
▲시민단체, 송영길 시장 낙하산 인사 명단 공개 = 평화와 참여로가는 인천연대는 최근 송 시장 취임 이후 이른바 낙하산을 통해 인천시와 산하기관, 공기업 등에 임용된 인사 명단을 실명으로 밝혔다.
인천연대 관계자는 "인천연대가 낙하산 인사 명단을 공개한 것은 시민단체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인천시에 협력과 비판을 겸해야 하는 시민단체 역할에 충실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송 시장의 시정 철학 부재에 대해서는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송 시장은 현재 시정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지 않다"며 "성과위주의 시 정책이 계속 나오고 있는 한 시민단체는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야권연대가 민주당을 잠시 도왔을 뿐 지방 공동 정부를 꾸린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그러나 시민단체의 의견은 수렴할 필요가 있는데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권연대 88개 공약 검토조차 안돼", 총선 앞두고 야권연대 비상 = 이 같은 시민단체와 시의 갈등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구성된 시정참여정책위원회가 유명무실해지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지난해 지방선거때 야권연대를 통해 88개 정책 연합에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인천시정참여정책위원회를 꾸리고 야권연대에 참여했던 정당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규합으나 이들의 움직임은 현재 미미한 상태다. 따라서 다수의 시민단체는 이에 대해 강한 불만감을 지속적으로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현재 인천시와 시민단체의 갈등은 상당하다"며 "A 시민단체를 제외한 모든 시민단체가 현재 인천시와 송 시장의 정책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라며 시민단체와 인천시의 갈등 구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일부 단체는 이미 시정참여정책위원회 탈퇴 여부를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는 11일 열리는 인천시 정책 토론회에서 어느정도 그 가닥을 잡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지방선거때도 인천이 전국에서는 첫번째로 야권연대를 실현시킨 지역"이라며 "인천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의 영향력을 극대화시켜 지방선거 승리를 가져온 점을 감안한다면 송 시장도 시민단체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따금한 질책 디딤돌 삼아 성과로 보답할 것" = 인천시는 인천연대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해명했다.
시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년간 인사에 대해서 해당직무의 전문성과 적법한 절차, 성과 등을 고려해 선발해 왔다"며 "부당한 절차, 부족한 자격과 능력, 성과를 어그러뜨리는 인사를 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이어 "인천시정은 심각한 재정난과 난개발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주요한 결정권한이 있는 자리에는 전문가를 영입했으며 시민과의 소통과 시정 쇄신을 위해 특별보좌관제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집행부와 뜻을 함께하는 인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명단에 포함된 인사 대부분은 송 시장 당선 이후에 시정 철학과 시정 운영 방향을 함께 할 수 있는 인사 중 능력있는 분들을 적법 절차를 거쳐 임용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은 나중에 사업 성과로 평가받겠다며 시민단체와의 상생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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