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年 250만 찾는 이태원 관광벨트 조성"

취임 1주년 기념 인터뷰

최민경

| 2011-07-20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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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가장 기분 좋은 건 공무원들이 구정, 구청장을 신뢰한다는 것입니다. 처음 제가 구청장 업무를 시작했을 때 공무원들이 색안경을 끼고 많이 걱정을 했을텐데, 지금은 공무원들이 ‘구청장으로 인해 최소한 공직생활에 있어 봉변은 당하지 않겠구나’라는 믿음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지난 1년 동안의 소회를 묻는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구정을 이끌어가는 힘의 원동력으로 ‘대화’와 ‘신뢰’를 강조했다.
성 구청장은 “공무원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예측가능한 인사, 즉 공무원들이 행정을 이끌어감에 있어서 구청장이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하지 않도록 많이 노력하고 있다. 또 구민들이 어떤 민원을 들고 오더라고 구청에서 해결해주려고 애를 썼다”며 그동안의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사실 인사가 끝나면 노조나 직원들이 인터넷에 항의 글을 많이 올리기 마련인데 이젠 그런 것도 없어졌다. 또 건설현장 이해관계가 전부 정리가 되니깐 옛날처럼 죽기 아니면 살기가 아니라 이제는 그 사람들도 사업방식에 대해 대화를 하려고 한다”며 “어떤 힘의 논리나 억지도 구정을 풀어가려는 것이 아닌, 대화하고 설득을 통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주니까 구청에 와서 집단민원을 일으킨다거나 직원들의 공무를 방해할 만큼의 민원인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든 게 지역 주민과 직원들이 성 구청장을 믿고 따라와 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성 구청장이 취임한 이후 용산구의 중심인 이태원관광특구의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
그는 “선거 때 공약사업이 아랍비지니스 거리를 만들고 1년에 오는 170만명의 관광객을 임기안에 25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것이었다. 현재 이태원에 있는 이슬람성전에는 식당, 슈퍼마켓, 여행사, 사무실, 오피스텔들이 40개가 넘으면서 아랍 비즈니스 거리가 자생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용산에 들어와서 사는 아랍인들도 많지만 아랍인들이 정착해 활성화된 거리가 이태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태원에 가면 일식집 하나라도 차별화가 돼있다. 단순히 일식집이 회만 먹는 곳이 아닌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취향에 맞춰서 음식들이 나온다. 또 어느 나라 음식이든 없는 음식이 없어 음식점마다 사람들로 넘쳐난다”며 이렇게 이태원 거리가 활성화 되어 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최근 용산구 홍보대사가 된 가수 그룹 UV의 노래 '이태원 프리덤‘의 가사처럼 외국인들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새로운 문화특구를 찾아 이태원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성 구청장은 “사람들은 오라고 해서 오는게 아니다. 와야 할 이유가 있어야 오는 것”이라며 “그 사람들이 와서 충분히 느끼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의 역할은 음식점에서부터 시작을 해서 쇼핑이 됐든 그들이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문화적인 공간을 확보하고 색다른 업체가 들어올 수 있도록 유인을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관광특구연합회에서 업체나 관광객들에게 지도를 만들어 홍보하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세계속의 이태원을 조성키 위해 오는 10월에 한국의 5000년 역사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 중이다.
그는 “가을에 대단한 지구촌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작년에 45개 대사관에서 참여한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서는 22개 나라에서 전통 의상을 입고 거리 축제를 함께 했다. 이 축제를 올해 10월경에는 더욱 크게 열어 순수한 우리 것을 보여주고 외국 관광객들이 용산구에 왔더니 정말 기쁨이 배가 되고 여행을 이 시즌에 용산으로 이태원을 와야겠다고 입을 모아 외국에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서울시나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통해 이 축제를 서울의 대표 브랜드 축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정말 제대로 된 지구촌 축제를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성 구청장은 이태원의 향후 발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용산구에서는 이태원관광특구 세계문화페스티벌, 그랜드 세일 행사, 지구촌축제, 주말 문화축제 등을 통해 이태원에 대한 홍보와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태원 아랍 비즈니스 거리 조성은 이슬람사원 지구단위계획, 서울시의 Global Pavilion Pa가 조성 사업에 이슬람 문화권 확대를 건의하여 앞으로 이슬람 거리와 사원 보호 및 상징성을 특화한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태원의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용산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도보투어, 테마형 투어 등 문화 관광벨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태원 관광안내지도에 도보투어가 가능한 우리 구 관광코스 ‘용산구 구석구석 살피기’, '길 따라 걷는 이태원‘을 표기해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 4개 국어로 1만5000부를 제작 배포했고 앞으로도 관광 자원 개발과 지역 특성을 살린 체계적인 권역별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성 구청장은 취임 후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꼽았다.
그는 “발뺌하겠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용산 지역의 뉴타운은 다 결정된 사안이다. 내가 뉴타운을 취소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 마음대로 강행을 할 수도 없는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개발을 하지 말자는 사람과 하자는 사람이 재산권을 걸어 놓고 싸우는데 이 상황에서 개발하지 말자는 사람의 말을 듣고 개발을 포기할 수도 없고 찬성하는 사람의 편을 들어줄 수도 없다. 그런데 주민들은 구청장이 공공관리자가 아니냐면서 공공관리자가 뭐하는거냐고 그러는데 구청이 어느쪽의 손을 들어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민경 기자 wow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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