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수서역세권 새 지역거점으로 개발"

박규태

| 2011-07-24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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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서울 강남구 수서역 일대가 확 바뀐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조현용)이 2014년 말 개통예정인 수도권고속철도(수서~평택) 수서역 일대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개발과 복합환승센터 설치 등 ‘수서역세권 개발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양 기관이 상호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과거의 역세권 개발은 철도건설과 주변지역 개발이 별개로 이루어짐에 따라 효과적으로 연계, 개발되지 못했으나 2010년 ‘역세권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이런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게 되었으며 수서역세권 개발사업은 이 법으로 시행되는 최초의 사업”이라고 밝혔다.

신 구청장은 22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서역세권 개발사업은 약 38만4000㎡ 부지에 고속철도 이용객 및 인근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복합환승센터 설치와 문화·상업, 생태공원 조성 등 다양한 개발을 통해 이 지역을 수도 서울의 글로벌 교통관문으로서의 기능 확보는 물론, 서울 동남권의 새로운 지역거점으로 확장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강남구는 부지 조성 및 관련 인프라 확충,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과 함께 역세권 개발사업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사업의 구상단계에서부터 강남구청 및 지역 주민들과의 긴밀한 협의 및 의견수렴으로 지역의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을 약속하면서 예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안) 검토 등을 위한 ‘역세권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 중에 있다.
▲국기원 활성화 방안

신연희 구청장은 강남구내에 위치한 국기원 활성화 방안으로 ‘문화공원’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국기원을 문화공원으로 바꿔서 우리의 국기인 태권도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국기원 건물은 현재 노후 되고 낙후된 시설로 인해 시범경기조자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겨우 강남구에서 예산을 투입해 일주일에 월요일과 토요일 두 번 시범경기가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

신 구청장은 “대한민국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태권도 메카인 국기원을 한 번 쯤 가봐야 하는 것 아니냐. 대한민국에 왔으면 태권도 시범을 앞 다퉈 보러 가야하는 게 정상인데, 그렇지 못하다. 낙후된 시설이 문제다. 그래서 국기원에서 필요한 시설을 우리가 할 수 있게 해주자는 생각에서 문화공원으로 바꾸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러면 태권도 시범을 언제든지 볼 수 있게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초등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견해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실시하고 있는 친환경무상급식의 대상자는 초등학생 1학년부터 4학년까지지만,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이 당선된 강남구와 서초, 송파, 중랑 4개구는 4학년을 포함하지 않고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구청장은 “무상급식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다만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시설비 작년대비 금년도 약 50% 정도가 줄었다. 그러다보니 모 여고에서 화장실 문 12개를 바꿔달라고 했는데 교육청에서 겨우 3개만 해줬다. 애들이 화장실을 못가고 있다. 강남구는 대한민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교육비가 예산에 편성돼 있는데도 학교에서 요구하는 거 다 못해주고 있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다른 자치구와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자 그는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구청장 입장에서도 재정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애로사항이 많을 것”이라며 다만 “그것을 표현 안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꼭 필요로 하는 대상에게는 교육청에서도 못한 휴일까지 무상급식을 다 해주고 있다”며 “더 이상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예산 줄이기 나선 강남구
특히 그는 강남구 재정이 예전 같지 않음을 토로했다.

신 구청장은 “지방세, 부동산경기침체 등으로 2009년 대비 금년도 예산이 1420억이 줄었다. 얼마나 어렵겠느냐. 공무원 수가 줄어든 것도 아니고 인프라에 대한 운영비가 감소된 것도 아니고 기본적인 경비 써야할 건 그대로 다 써야 하는데, 1420억이 줄었다는 건 새로운 사업비가 없다는 것이다. 다른 구에서는 강남구를 ‘부자구’라고 하지만 형편은 다른 구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다보니 강남구도 예산 줄이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

신 구청장은 “취임 1년간 아웃소싱을 준 89개 사업 중에서 20개 사업을 폐지하고, 42개 사업에선 인력을 감축했다. 예를 들면 문화센터 17개 중에서 2,3개씩 묶어서 관장직 6명의 자리를 없앴고, 도시관리공단 임직원 임금을 동결하고 수당 50%를 삭감시켰다. 문화센터 프로그램도 1000개에서 400개로 통폐합 했다“고 밝혔다.
▲섬세함 돋보이는 교육ㆍ복지정책

그는 여성 구청장 특유의 섬세함으로 자녀 교육과 보육에 남다른 관심을 표명했다.

문화센터를 줄이는 대신 그 공간에 어린이집을 넣는 등의 방법으로 어린이집을 확대해 신 구청장 총 재임 기간 중 무려 54개나 확충된다고 한다.

신 구청장은 “강남구에는 어린이집 순수대기자가 1만3000명이고, 지금 당장 들어가야 될 대상자도 7000명이 넘는다. 중앙정부에서 아무리 저출산 대책을 계획하면 뭐하나. 지방정부에서 정말 맞벌이 부부, 가임여성들이 원하는 보육시설을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구청장은 ‘강남구의 세계화’에도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실제 그가 취임한 후 강남구는 ‘G20 정상회의’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무려 4개나 치렀다.

그런데 이런 행사들이 그냥 치러진 게 아니다.

역시 신 구청장의 섬세함이 단단히 한 몫을 했다.

그는 "직원들이 정말 고생 많았다. 경기고등학교 옹벽 바꾼 거 보셨나? 행사가 개최되기 일주일 전에 마쳤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께서 11월6일 토요일에 나왔다. 대통령이 그걸 보시고 '아 멋지다'고 얘기할 정도다. 우리가 그렇게 신경을 썼다. 또 성수대교 남단에 있는 구정중학교 방음벽이 오래 돼서 흉물처럼 보였다. 성수대교는 강남의 관문인데, 그 방음벽이 강남 이미지에 손상을 입히고 있었다. 마침 압구정 사시는 홍대교수 한 분이 디자인 한 게 있다고 해서 급하게 바꾼 것이다. 지역 주민들이 고맙다고 편지가 여러 통 왔고 감사패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성 구청장 앉혀 놓으니깐 ‘에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하면 우리 여성구청장을 꿈꾸는 후배가 나중에 바통을 잇는데 문제가 있다. 민선 3기 강북구 부구청장 할 때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신 구청장은 서울시 최초로 회계과장을 지낸 우먼파워다.

당시 그는 ‘따복따복 하게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실제 83년간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던 서울시금고를 최초로 공개입찰 방식으로 바꾼 게 신 구청장이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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