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충전선수금 잔액이자 27억 아닌 80억"

교통위 남재경 의원

최보람

| 2011-08-08 15:31:00

[시민일보]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남재경 의원은 “교통카드 충전선수금잔액이자는 27억 원이 아닌 80억 원”이라며 “시민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서울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교통카드 충전선수금 잔액이자 27억 전액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단지 T-Money카드의 충전선수금 잔액 이자일 뿐, U-PASS 충전선수금 잔액 이자 53억 원은 누락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T-Money카드 역시 27억 원 중 구체적인 환원계획을 밝힌 것은 약 14억 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13억 원은 아직 환원계획 조차 발표하지 않고 있다. 또한 2011년도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13억 원의 이자수익 등도 환원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서울시의 전액환원 발표는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와 (주)한국스마트카드가 내놓은 ‘교통카드 충전선수금 이자 사회환원 계획’은 현실적으로 교통 사용시민의 0.18%만 혜택을 받는 실효성 없는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남 의원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총 6,358만 여 건의 마일리지 적립이 있었지만 마일리지의 사용은 2만 4000여 건(약 0.18%)에 불과했다. 금액으로는 약 7억 4160만 원의 마일리지 중에서 실제 마일리지 사용액은 2억 1,200여 만 원(약 28%)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5억 3000여 만 원 규모의 마일리지가 미사용 되었다.
현재 교통카드의 마일리지를 적립하기 위해서는 해당 교통카드사에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며, 교통카드 충전 시에 반드시 ‘마일리지 충전’을 요구해야 한다.
남의원은 “마일리지의 사용이 저조한 것은 시민들에게 마일리지의 적립과 사용방법이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마일리지 적립율의 상향과 더불어 마일리지의 적립과 사용방법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마일리지의 적립과 사용 편의성을 높여 시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9월 1일부터 교통카드 마일리지 충전소를 지하철 역무실 전체와 서울시 편의점 3,772곳 전체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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