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연극배우 출신 가짜의사 홍원장 무면허 시술...피해자 "지방 녹아내려"
서문영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07-29 09:00:00
최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피부과 의사 행세를 해온 연극배우의 실체에 대해 다뤘다.
피부 시술을 받은 뒤 얼굴이 엉망이 됐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은 모두 같은 피부과 홍원장에게 시술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50대 여성 정씨는 3년 전 한 피부과를 다녀온 뒤 피부가 망가져 외출할 때마다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했다. 정씨는 눈 밑에 간단한 시술을 받으려 했는데 홍원장이 물광 서비스를 해줬고, 그 이후 얼굴에 혹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한 전문의는 "붓기를 가라앉히려면 고주파를 약하게 해야 하는데 리프팅을 목적으로 하는 세기로 했기 때문에 지방이 녹은 것 같다"며 "녹은 지방에 근육이 붙어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추적한 결과 홍원장은 의사 면허증이 없는 연극배우로 드러나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자아냈다.
홍씨가 근무한 피부과 인근 약국 약사들도 홍원장이 연극배우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했다. 의사 면허가 없는 홍원장이 의사 행세를 한 건 확인 된 것만 5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40대 남성 박씨도 약 4년 전 140만원을 주고 홍원장에게 피부 시술을 받았다가 색소침착으로 인해 온 얼굴에 까맣게 기미가 낀 것처럼 보이는 부작용을 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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