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청산성' 발굴현장 공개

쌍북리서 오늘 설명회 개최

안정섭

| 2011-08-23 17:25:00

[시민일보] 문화재청(청장 최광식)은 (재)부여군문화재보존센터(원장 정광용)에서 부여고도보존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부여 청산성 발굴(시굴)조사'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24일 오전 10시30분 청산성 발굴 현장에서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부여 청산성'은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일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장조사는 지난 7월18일~9월12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부여군문화재보존센터는 발굴조사 결과, 청산성의 북사면을 따라 부여나성 중 북나성이 통과해 동나성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성벽은 기존의 부여나성 구릉부 관통지점과 마찬가지로 산사면의 중복부를 정지해 내탁식으로 성벽을 축조했다.
성벽의 외벽 잔존 높이는 불과 1~2m이고 체성부의 뒷채움은 최대 10m 정도인 점을 고려할 때 성벽의 높이가 비교적 높았던 점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사비도성 내부지역에서 백제 사비기 이전 시기의 유구 즉, 한성기 말에 해당하는 백제의 원형수혈과 삼족기 등의 유물이 부여나성의 체성부 아래에서 확인돼 사비도성 축조 이전에도 부여지역은 백제에서 그 역할이 지대한 곳이었음이 밝혀졌다.
아울러 통일신라 초기에 해당하는 고분이 부여나성의 성벽에 바로 인접해 성벽의 가공석과 건물지의 초석 등을 이용, 고분을 조영한 것을 통해 볼 때 부여나성은 백제가 멸망하고 난 이후 그다지 멀지 않은 시점부터 그 기능을 상실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현장설명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부여군문화재보존센터(041-835-2721)로 문의하면 된다.
부여=이범 기자 lb@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