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뛰는데 아파트값 ‘마이너스’
전국 아파트 61% 1년간 물가상승 대비 집값 하락세
관리자
| 2011-08-24 17:43:00
전국 아파트 10가구 중 6가구는 지난 1년간 가격 상승폭이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623만6900가구 중 물가대비 실질주택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아파트는 385만3026가구로 61.8%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4.7% 상승한 7월 소비자물가를 감안해 2010년 7월 이후 1년간 물가상승 대비 주택가격을 산출한 결과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1월 4.1% ▲2월 4.5% ▲3월 4.7% ▲4월 4.2% ▲5월 4.1% ▲6월 4.4% 등 정부의 바람과는 달리 4%대를 계속 유지중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반대로 아파트값이 지난 1년간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 대표지역은 수도권이다. 서울(-0.66%)과 경기(-1.04%), 인천(-2.04%) 등이 모두 지난 1년간 아파트값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회복세를 보였던 지방 주택시장의 경우 경북과 충남이 각각 3.40%, 3.49%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견주면 실제 집값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실물자산의 가치가 올라가기 마련이어서 인플레이션 상태에서 부동산은 선호도가 높아지고 가격도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워낙 고가의 자산이다보니 경기침체에 따른 리스크가 높아지면 주택구매 및 투자수요가 위축되는 문제를 낳기도 한다. 이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될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주택을 비롯한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크게 둔화하거나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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