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들 공공복리 훼손하는 시정"

인천시, '빚더비' 도개公에 동춘동 땅 출자 추진

박규태

| 2011-09-18 16:17:00

이재호 시의원 "市, 근본적 해결 못해" 맹비난
[시민일보] 이재호 인천시의원이 시의 동춘동 땅 일부를 인천도시개발공사에 출자한다는 방침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도개공의 부채 해결을 위해 ㈜서부화물터미널이 기증한 옛 중소기업제품전시관 부지 연수구 동춘동 1만9300㎡ 가운데 1만2500㎡를 인천도개공에 출자, 오피스텔 또는 상업시설로 개발해 분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최근 열린 시의회 제195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역기업이 기증한 공공시설 부지를 출자하고 그것도 모자라 용도 변경으로 땅의 가치를 상승시켜 인천도개공의 부채를 해결 하겠다는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 시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시가 빚더미에 올라 앉은 인천도개공을 살린다는 허울 좋은 명목을 내세워 시민들의 공공복리를 훼손하는 어처구니없는 시정 행태를 벌이고 있다"며 "시가 과연 재정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 해결을 마련하지 못한채 우왕좌왕하고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인천도개공 부채원인은 인터넷교육방송사업 및 하수처리장 환경개선사업 등 무분별한 사업 확장이 그 원인"이라며 "철저한 자기반성 없이 단기적인 부채수치 축소에만 급급해 공공성을 훼손하는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다음 집행부에서는 훼손된 공공성 회복을 위해 더 막대한 자본과 시민들의 희생이 뒤따라야 할 것임을 현 집행부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시민들의 공공복리를 담보로 단기 실적위주의 꼼수를 부리는 집행부의 행태는 과감히 청산해야 한다"며 "송 시장은 시민의 공공성 추구가 가장 큰 역할이자 소명임을 자각하고 동춘동 부지를 당초 목적에 맞는 존치 또는 연수구로의 관리전환 등의 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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