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납골당 주민 외면
공석호 시의원, “105억 혈세만 낭비한 셈” 지적
안은영
| 2011-09-27 15:02:00
[시민일보]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공석호 의원(민주당, 중랑2)은 27일 “일부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추모공원이 주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어 혈세만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시가 공석호 의원에 제출한 ‘서울시 및 자치구 납골시설현황’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1개 자치구가 사설 납골당 4만948기를 분양 받았으나 1.32%인 541위만 안치됐다.
종로구 등 8개 자치구와 강남구는 지난 2004년부터 2006년 사이 서울시 예산 69억8940만원을 지원받아 H납골공원의 납골당 2만 6700위, Y납골공원 납골당 5248위 등 총 3만1948위를 구입했다.
또한, 동대문구 등 3개 자치구는 2009년부터 2011년 사이 구비예산 36억원을 들여 Y납골공원 납골당 총 9000위를 샀다.
공 의원은 “납골당에 무려 105억8940만원을 쏟아 부은 셈”이라며 “이 같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구입한 납골당이 길게는 7년, 짧게는 1년이 경과했지만 안치율이 1.32%에 머물러 예산만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화장문화가 60%에 이른다”며 “지자체는 콘크리트 미관의 납골당 대신 자연의 경관을 살리는 수목장 추모공원 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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