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10.26 판세 요동친다
최보람
| 2011-09-28 16:12:00
[시민일보] 자유선진당 지상욱 전 대변인이 2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한나라당에 '범보수 후보단일화'를 제안했다.
같은 날 보수단체 시민후보로 나섰던 이석연 변호사는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동욱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만큼은 가장 준비되고 검증된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며 "저를 포함한 보수 시민사회 후보, 한나라당 후보가 공정한 룰 속에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해 보수 단일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일 후보 선출 방안에 대해 "모든 가능성과 길을 열어놨다"면서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공정한 틀에서 해야 하며, 특히 TV토론을 강력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과의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서는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그는 한나라당을 향해 "집권 여당으로서 정신을 차리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환골탈태를 해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공세를 취했다.
또 ‘안철수 신드롬’에 대해선 "작금의 현실은 무조건적으로 기성정치는 나쁘다, 시민사회가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는 옳지 않다"며 "시민사회와 정당의 역할이 달라 시민사회는 정당의 비판적 감시자로 남아있을 때 가장 보기 좋다"고 사실상 박원순 변호사와 이석연 변호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보수진영 시민후보로 나선 이석연 변호사는 이번 선거에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이날 한 언론을 통해 “개인적으로 불출마할 생각을 하고 있다”며 “최종 결론은 나를 지지해 준 시민단체와 논의해 봐야 하며, 늦어도 내일(29일) 중으로는 최종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전날 서울시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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