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교재 수능 연계율, 매년 하락
한선교 의원, “사교육비 잡기는커녕 연계율 오히려 하락”
최민경
| 2011-10-04 11:50:00
[시민일보]사교육을 잡으려고 했던 EBS 교재의 수능 연계율이 오히려 매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한선교(용인 수지) 의원은 4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해당 기관인 한국교육방송공하(EBS)에 정책개선을 주문했다.
한 의원이 EBS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5학년도 83.3%에 이르던 연계율이 지난 해 수능에서는 72.5%로 오히려 하락했으며, 올해 치룬 두 번의 모의고사에서도 70%대 초반에 머무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해 3월 교육과학기술부는 EBS수능 교재의 연계율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EBS교재 연계율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는 게 한 의원의 지적이다.
또한 교육과정평가연구원과 EBS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수능에서 EBS연계율을 70% 이상으로 목표하고 있으나 이미 2005학년도부터 연계율은 70%를 훨씬 초과해 83%에 육박하고 있었고, 오히려 수능연계를 강화한다고 발표한 내년 수능부터 연계율이 72.5%로 대폭 감소해 당국의 발표내용과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EBS관계자는 ‘2010학년도까지는 EBS 자체 분석을 통해 연계율을 조사해 교육과정평가연구원 분석 결과와는 기준이 다소 다를 수 있다’고 답변했는데 같은 기준으로 분석한 2009학년도까지 연계비율은 줄어 들고 있었으며, EBS와 교육과정평가원의 기준에 따라 연계율이 오락가락하는 등 교육 정책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것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교육비를 잡고자 하는 당국의 의지에 반해 EBS교재 연계율이 오히려 하락해 정책의 일관성이 아쉽게 느껴진다”며 “2011학년도 수능에서 EBS교재만 가지고도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연계율을 충분히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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