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하드록 전설 '화이트 스네이크' 온다

26일 광장동 악스코리아서 첫 내한공연

관리자

| 2011-10-05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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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팀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이미지보다는 노래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이다."

첫 내한 공연을 펼치는 영국의 하드록 밴드 '화이트 스네이크'의 보컬 데이비드 커버데일(60)은 e-메일 인터뷰에서 "이미지는 시대나 유행에 뒤떨어지거나 우습게 변할 수도 있지만 좋은 노래는 영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화이트스네이크는 1977년 결성됐다. 지금까지 11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매, 30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30년 이상 영국의 전설적인 하드록 밴드 '딥 퍼플', '주다스 프리스트' 등과 함께 하드록계의 선구자 자리를 지켜왔다.

미국에서만 800만장을 판매한 '화이트스네이크-1987', 빌보드 앨범차트 2위에 올랐으며 세계적으로 10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슬라이드 잇 인' 등의 명반으로 유명하다.

빌보드 차트 1위에 빛나는 '히어 아이 고 어게인'과 '이스 디스 러브', '풀 포 유어 러빙(Fool For Your Loving)', '크라잉 인 더 레인' 등의 히트곡을 냈다.

커버데일은 최근 들어 건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오랫동안, 특히 투어 중에는 목소리에 좋지 않기 때문에 음주를 하지 않는다"며 "매일 운동과 명상도 한다. 기분을 좋게 해 줄 뿐 아니라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게 한다"고 전했다.

"화이트스네이크가 강렬한 힘을 지니기 위해서 나는 더 강해져야 한다. 최고의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하기 위해 더욱 활기차져야 한다."

세계적인 록밴드 보컬로서 피곤한 부분 중 하나는 여행이다. "공연은 항상 즐겁지만 공연을 위해 매일 여러 곳을 여행하는 것은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커버데일은 성대결절로 음악 활동에 위기를 겪기도 했다. 코의 중앙에 수직으로 위치,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져 코와 관련된 증상을 일으키거나 코막힘·부비동염 등의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는 비중격만곡증을 앓기도 했다.

"40년 동안 음악 활동을 하면서 보컬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단 두 번뿐이었다"며 "원래 비중격만곡증이 있었는데, 가장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앨범인 '화이트스네이크'의 수록곡을 녹음하던 1986년 중격이 주저앉는 문제가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축농증이 생겼다. "수술을 하게 되면 내가 해왔던 스타일대로 노래할 수 없을 가능성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수술이 음역대을 늘리는데 도움이 됐다"며 "2009년에는 성대에 물집이 생겼는데 콘서트 도중에 그런 문제가 생겼던 것은 그 때가 유일무이하다"고 밝혔다. "노래하는 도중에 점점 고통이 심해져서 노래를 멈출 수 밖에 없었는데 다행히 관객 중에 전문치료사가 있어서 진료를 바로 받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올해 6개월 투어 동안 계속 노래하고 있는데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할 수 있다. 노래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딥퍼플 보컬 출신이기도 한 커버데일은 "지금보다 훨씬 젊었을 때 리드보컬로 딥퍼플에서 활동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한다"며 "무명의 가수에게 그런 황금 같은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딥퍼블은 대단히 용감한 밴드였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지금 이날까지 생각해 봐도 그것은 대단한 모험이었다. 화이트스네이크 활동이 내게 큰 행복을 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딥퍼플에서의 경험을 진정으로 즐겼다. 감사하게도 당시 내 예술적인 욕구를 대부분 충족시켰다."

이번 투어는 화이트스네이크가 최근 3년만에 발표한 새 음반 '포에버모어'를 기념하는 공연이다. "한 점의 의심없이 매우 좋은 앨범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화이트스네이크의 전체 스펙트럼을 수용한 앨범"이라고 알렸다. "하드록과 리듬&블루스, 솔, 강력한 멜로디 등 화이트스네이크의 음악적 정체성을 뒷받침하는 모든 요소들에 대해 좋은 감이 있다"는 것이다. "이 앨범은 여전히 나를 흥분시키고 기쁘게 해주며 여전히 신선한 느낌을 준다."

언제까지 음악을 할 수 있을지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사실 예순살이라는 나이에 공연 투어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매우 놀라고 있다"며 "또한 내 인생에 있어 믿을 수 없는 축복이라는 생각에 감사할 따름"이라는 마음이다.

"음악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할 것이고, 사람들이 내가 노래하는 걸 듣고 싶어하는 한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대부분의 내 음악은, 연주하는데 신체적인 부담이 큰 편이다. 언젠가 물러나야 할 때가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에 대해 전혀 두렵지 않다"고 고백했다.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다. 그것에 대해 집착하는 건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예전에 불고기를 먹어봤지만 아직 한국 음악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음악 등 한국을 알아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랐다.

"새로운 곳을 방문하고 공연을 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우리 음악을 분명히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번이 마지막 공연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어떤 곡을 연주할 것인지는 아직 말해 줄 수 없다. 깜짝 놀라게 해 주고 싶다. 미안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 줬으면 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화이트 스네이크 포에버모어 월드 투어'는 26일 오후 8시30분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즐길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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