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분양물량 84%가 중소형… ‘다운사이징 열풍’
연내 2만1356가구 더 쏟아져… ‘사상 최다’ 전망
관리자
| 2011-11-09 15:42:00
[10월까지 13만8827가구… 수요자중심 시장 재편]
부동산 침체로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해 중소형 공급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내 2만여가구의 중소형 분양이 예정돼 있어 물량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해 10월말까지 분양된 아파트(임대·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제외)는 전국 16만5326가구로 이중 전용면적 85㎡이하 아파트의 비율이 83.97%(13만8827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2003년 이 업체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이며 물량 기준으로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동시에 2005년(14만1403가구) 이후 6년만에 최대치다.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비율은 2003년 79.35%(10만7115가구)에서 2007년 51.44%(11만3101가구)까지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중소형 인기가 되살아나면서 ▲2008년 57.57%(7만4764가구) ▲2009년 60.16%(6만7985가구) ▲2010년 70.45%(6만1679가구)로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전체 분양물량이 22만가구에 육박했던 2007년 보다도 중소형이 2만5000여가구 가량 많아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올 연말까지 분양예정인 전용 85㎡이하 아파트도 2만1356가구에 달해 중소형 분양물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0월말까지 127가구 모두 전용 85㎡이하로 분양돼 중소형 공급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충북 99.56%(2479가구) ▲경북 98.15%(1908가구) ▲전북 97.85%(3824가구) ▲대전 94.92%(1만1787가구)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서울 52.39%(3087가구) ▲인천 58.07%(2746가구) ▲부산 73.47%(1만3590가구) ▲경기 73.96%(2만886가구) ▲대구 82.23%(7782가구) 등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는 중소형 공급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나기숙 부동산1번지 팀장은 “부동산 침체 탓에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대형보다는 실거주에 적합한 중소형에 대한 인기가 올라갔다”며 “2007년 분양가상한제 도입 직전 건설사들이 수익성이 큰 중대형 위주로 공급하다보니 수급불균형으로 중소형의 가격이 오른 점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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