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3' 울랄라세션 최종 우승

"라이벌은 우리 자신… 앞으로 최선 다하는 모습 지켜봐달라"

관리자

| 2011-11-13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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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말하지만, (라이벌은) 우리 자신이었어요. 나태해질까 봐 그게 가장 걱정이었죠."

"경연하면서 가장 두려웠던 라이벌은 누구였느냐"는 물음에 엠넷 '슈퍼스타K 3'에서 우승한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31)은 이렇게 답했다.

울랄라세션은 11일 밤 11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엠넷 '슈퍼스타K 3' 결승에서 3인 그룹 '버스커 버스커'를 물리치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사전 온라인 투표 5%, 심사위원 점수 35%, 생방송 시청자 문자투표 60%를 합산한 결과 총점 982점(사전 온라인 투표점수 45점, 심사위원 점수 337점, 생방송 시청자 문자투표 600점)을 획득, 627점(〃50점, 〃326점, 〃251점)을 얻은 버스커버스커를 압도했다.

임윤택은 "너무 갑작스러워서 모르겠다"면서도 "('슈퍼스타K 3'에 참가하기 전) 멤버들한테 '형 한 번만 믿어줘. 15년 동안 따라온 거 보상해줄게'라고 말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울랄라세션은 경연 내내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혀왔다. 윤미래(30) 윤종신(42)과 함께 심사위원을 맡은 가수 이승철(45)이 "울랄라세션은 '슈퍼스타K'에 맞지 않는 팀이다. 너무 프로"라는 심사평을 내놓았을 정도다.

우승을 향한 울랄라세션의 보이지 않는 노력은 치열했다. "생방송 무대가 시작된 뒤 단 한 번도 두 시간 이상을 자본 적이 없다. 혹자는 '너희 원래 잘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 결승 무대를 앞두고는 한 시간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임윤택은 "너무 바보 같은 녀석들이다. 그동안 돈 한푼 주지 못했고 15년간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그래도 "바보같이 음악을 하면서 손가락질 받으며 살려 한다"며 음악을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우승 후보로 점쳐지면서 부담스럽기도 했다. "'달의 몰락' 같은 무대는 후반에 보여주고 싶었는데 처음으로 보여주게 돼 부담이 됐다"는 고백이다. "1, 2등보다는 우리들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고 부담이 컸던 만큼 멤버들끼리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울랄라세션은 공연연출가인 리더 임윤택, 아마추어사진가 김명훈(28), 의류업자 박승일(31), 자영업을 하는 박광선(21)으로 15년 전 꾸려졌다.

임윤택은 "15년 전 동네에서 흔히 '논다'는 친구들과 만났다. 내가 비보이 댄서였을 당시 (명훈이) '언젠가 제가 크면 형하고 같은 무대에 설 수 있을까요'라고 말해 그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윤택은 지난 해 위암3기 진단을 받고도 '슈퍼스타K 3'에 참가해 건강악화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다. "VCR에 많이 아픈 것처럼 나왔는데 내 얼굴이 원래 하얗다. 합숙 생활을 했을 때도 내가 아이들을 다 깨웠을 정도로 건강하다. 치료해 준 교수도 '아니, 너 건강한데 왜 그렇게 방송이 나가지?'라고 하더라. 건강하다고 말하고 싶다. 난 건강하다."

병이 호전된 이유는 "긍정, 딱 하나"라고 강조했다. "예전에 아팠을 때도 병원에서 휠체어를 타고 놀러다녀서 주변에서 정신과 상담을 받으라는 말까지 들었다. 인생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 아니냐. 하루를 살아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살았다."

톱11 중 멤버로 영입하고 싶은 여성 참가자는 누구냐는 질문에는 "크리스티나와 신지수는 우리랑 생각이 비슷해 잘 맞는다"면서 "크리스티나는 정말 대단한 보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한 번 무대에 같이 서고 싶다"고 답했다.

11일 빌보드 K팝 차트에서는 울랄라세션이 부른 '서쪽하늘'이 1위를 차지했다. 울랄라세션이 지난 달 28일 이승철이 부른 '서쪽하늘'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선보였다. 임윤택은 "그 곡이 좋은 결과가 있을 지는 생각지 못했다. 너무 좋아하던 노래가 잘 돼 좋다"고 놀라워했다.

가요계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임윤택은 "앞으로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지켜봐달라"고 청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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