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업통상진흥원의 또 다른 이름은 복마전?
김선갑 시의원, “2년간 적발된 것만 67건...내용도 지극히 불량”
안은영
| 2011-11-15 14:06:00
[시민일보]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 김선갑 의원(민주당, 광진3)은 14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운영 전반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고위직 직원들의 비리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김의원에게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서울시 각종 감사에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년간 67건의 감사 지적사항이 나왔으며, 그 적발내용이 지극히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인사규정 위배 특별승진”, “업무추진비 개인용도 사용”, “각종 수당 부정 수급”, “부당한 수의계약체결”, “수탁사업비 관리소홀”, “공사계약업무 처리 부적정” 등 1급 직원에서 6급직원에 걸쳐 부정?부당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전문직 1급 본부장은 2010년 9월 서울시종합감사에서 관용차량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다가 적발되어 환수조치를 당하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관용차량을 사용했고, 심지어 술에 취해 추태행위를 벌이다가 적발되는 등 근무태도가 극히 불량했다.
반면 산업통상진흥원은 감사에 적발되고도 감사결과에 따른 처분내역이 모두 경고와 주의에 그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도 성과상여금으로 대표이사는 2009년 1783만1,940원 / 2010년 2158만1,930원으로 대폭 늘어난 상여금을 받았고, 직원들 역시 2009년 13억2529만9780원, 2010년에 13억4793만7090원으로 늘어난 상여금을 수급했다”며 “시민들의 혈세로 돈잔치를 벌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더욱이 성과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준이 되는 출연기관평가에서 3년연속으로 평가점수가 하락하고 2010년에는 등급까지 ‘나등급’으로 하락하여 지급기준은 낮아지는데 성과급은 올라가는 이해할 수 없는 일까지 일어났다”며 “산업통상진흥원의 운영상태는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15일 “1급 본부장에 관해 대내외 물의를 일으킨점을 간과할 수 없기에 재임기간동안 공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인사조치 결과 경징계 최고수인 감봉에 처했다”고 해명했다.
또 “늘어난 성과상여금은 기간제근로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지급기준을 변경되어 발생한 상승분이었다”며 “지급기준을 기존 정규직과 동일하게 적용하여 반영했다”고 밝혔다.
특히 “출연기관평가에서 2009년~2010년은 동일한 ‘가등급’으로 지급 기준은 동일하였다”면서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2011년 신임 대표이사 취임후 기관전반에 걸친 조직개편 및 쇄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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