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증가 요인은 ‘학교시험’

안은영

| 2011-11-17 14:33:00

[시민일보] 사교육을 증가시키는 요인 가운데 학교시험이 상위랭킹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서울시의회 윤명화 의원(민주당, 중랑4)이 시험문제의 선행학습 사교육 유발원인을 임의로 중학교를 지정하여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개의 학교에서 중학교의 과정이 아닌 고등학교 1~2학년의 수학과정을 출제, 학교의 시험과 교육과정 운영이 수학교과의 선행학습형 사교육을 유발하는 심각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또한 고등과정을 보면 일반고에서 1년에 가르치는 내용을 자율형 사립고는 1학기에 마치는 비율이 50%넘어 학생들은 자율형 사립고 입학을 위해서는 당연히 선행학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학교에서는 입학 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빠른 진도 등을 이유로 학생들에게 입학 전에 선행학습을 하고 올 것을 권유하는 경우까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윤명화 의원은 “높은 수준의 학교시험과 교육과정 운영으로 인한, 교과과목의 선행학습이 사교육을 유발하는 심각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므로 불필요한 사교육을 조장하고 과도한 학습 부담을 지우는 학교시험과 교육과정 운영의 실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학교별 시험문제의 선행학습 사교육 유발원인을 분석한 결과, 청담중학교는 대체로 문제의 난이도가 높고 특히 중2학년의 경우 25문제 중 24문제가 난이도 상인 문제가 출제됐다.

신목중학교는 1,2,3학년 평균 난이도 상인 문제유형이 50%이상이며, 특히 중1학년의 경우 교육과정 수준과 부적합하여 중2 내용이 2문항, 고1 내용이 1문항 출제된 것으로 조사됐다.

휘문중학교의 경우, 1,2,3학년 모두 난이도 상인 문제 유형이 50%이상이며, 중1학년의 경우 고1 내용 1문항, 중2 내용 1문항이 출제되었으고, 중3학년의 경우 난이도가 상당히 높고 고2 내용 3문항 고1 내용이 2문항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청중학교는 1,2,3학년 모두 난이도가 상인 문제의 유형이 50%가 넘었고 특히 중2학년 경우 23문항 중 22문항이 난이도가 상인 유형이었으며 고1 내용 1문항 중3 내용 1문항이 출제됨. 중3학년 경우 고1 수학 내용이 4문항 출제됐다.

목일중학교는 1,2,3학년 모두 난이도가 상인 문제의 유형이 40%이상 되고 중1학년에서는 고1수준의 문제가 1문항 출제 됐고, 하계중학교는 중2학년의 경우 21문항 중 15문항이 난이도가 상인 문제 유형이며, 중3학년의 경우 고등학교 수열 내용을 비롯하여 3문항이 고등학교 수준의 내용이 출제됐다.

을지중학교는 중1학년의 경우 교과서 수준의 학습내용으로 풀기에는 지나치게 어렵고 선행을 할 경우 도움이 되는 문제의 비중이 높으며 특히 22문항 중 중2 내용1문항, 중3 내용 1문항, 고1 내용 1문항이 출제됨. 중3학년의 경우 21문항 중 고1 내용의 문제가 4문항 출제됐다.

월촌중학교는 중1학년은 양호한 편이나 중2학년에서 난이도가 상인 문제가 17문항 출제됐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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