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대비' 이태곤PD "수양대군, 우유부단 공처가"
관리자
| 2011-11-20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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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일 첫 방송되는 JTBC 개국 주말드라마 '인수대비'는 영웅주의를 외면한다.
인수대비, 정희왕후, 폐비 윤씨 등 세 여인과 수양대군의 권력투쟁과 사랑, 복수를 담되 등장인물들을 단순 선악으로 나누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연출자 이태곤(43) PD는 "세조는 왕권이 강해야 조선이 산다고 생각했고, 김종서는 왕권의 정통성을 중요시했다. 어떤 선악의 개념이 아니라 명분과 철학이 달랐던 것"이라며 "사극에서 주인공의 대척점에 있는 사람을 무조건 악인으로 그리는 것에 회의가 있다. 역사적 인물들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명분과 철학을 가지고 그런 행동을 했을까를 고민하면서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사극 역시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드라마다. 인간은 자신의 욕심과 가치관에 따라 움직이게 돼 있다. 그것을 잘 표현하고 싶다."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로 인상이 굳어지다시피한 수양대군도 한결 인간적으로 묘사된다. "야심이 있는 사람은 맞지만, 역모를 꾸밀 때와 가정에서의 모습이 다르게 표현된다. 밖에서는 강해 보이지만 사실 우유부단한 면도 있고, 아내와 며느리의 눈치를 보기도 한다. 공처가적인 면도 있고 다리 사이를 기는 처세도 한다. 인간적이고 다양한 모습을 지닌 인물로 그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드라마 '내 생에 마지막 스캔들' '그대 웃어요' 등을 연출한 이 PD에게 '인수대비'는 첫 역사드라마다. 아름다운 영상을 추구하는 사극은 싫다. 커트나 앵글이 드라마보다 돌출하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
"드라마에 흡수되고, 극성을 잘 살려내는 영상이 좋은 그림, 어떤 장면이 기억에 남는 게 아니라 어떤 흐름의 드라마였다는 게 남도록 카메라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커트를 남발하지 않으려고 한다. 찍다 보니 조금씩 달라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늘 이를 상기하면서 촬영 중이다."
캐릭터 안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현대극을 하다 사극을 하면서 어려워진 것은 인물 배치다. 그것에 관해서는 어떤 자료도 존재하지 않아 사극 경험이 많은 스태프들의 도움을 얻고 있다. 당시를 충실히 재현하는 것, 시대에 맞는 어떤 법도 같은 게 어려울뿐 사극 자체가 어렵지 않다. 어차피 다 드라마다."
'인수대비'는 극 초반 어린 인수와 도원군의 사랑에 집중하고 점차 권력투쟁으로 무게중심을 옮긴다.
"인수대비는 50부작으로 긴 호흡의 드라마다. 초반에 힘 다 빼고 나중에 대충 갈 생각은 없다. 연속극은 미니시리즈와 달리 첫회로 승부를 보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캐릭터, 스토리를 살려 서서히 시선몰이 를 하면서 10회 전후에 승부를 볼 생각이다."
'인수대비'는 채시라(43), 인수대비의 젊은 시절은 그룹 '티아라'의 함은정(23)이 연기한다. 인수대비의 시아버지 수양대군은 김영호(44), 시어머니 정희왕후는 김미숙(52)이다. 인수의 남편이자 수양대군의 아들인 도원군은 백성현(22)이 맡았다.
<사진설명>지난 18일 오후 경기 이천시 무대마당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개국기념 주말드라마 '인수대비' 현장공개에서 인수대비役을 맡은 배우 채시라(오른쪽)와 가수 겸 배우 함은정이 밝게 웃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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