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조상호 시의원, “7억 교육프로그램 이용율 20%도 안돼”

최민경

| 2011-11-27 12:45:00

[시민일보]서울시가 ‘정보화’란 명목으로 예산을 ‘펑펑’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서울시의회 김문수(민주당,성북)의원과 조상호(민주당,서대문)의원에 따르면, 서울시 정보화 기획단 사업에 많은 예산이 들어가지만 시민들의 이용율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의원은 “서울시 정보화 기획단은 2008년 서울시민들에게 서울시가 계획하고 있는 서울시를 홍보한다는 목적으로 8,400여만원을 들여 u-seoul 홈페이지(u.seou.go.kr)를 외주업체를 통해 제작했다”며 “그런데 이 홈페이지는 거의 무용지물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보화사업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사업의 결과를 확인하지 못하고 묻히는 수가 많다는 것”이라며 “u-토론방에 들어가면 2008년부터 5건만 글이 등록되어 있으며 2010년 11월 1일 마지막 등록된 글은 조회수가 겨우 11회에 불과하다. 메인화면에서 가장 활성화되어 보이는 유시티소식란도 2~3개월에 1건씩 동일인의 글이 올라오는데 2011년 8월 2일자 마지막글의 조회수는 79회이다. 서울의 소식을 잘 알 수 있고 민원신청을 할 수 있는 서울시 홈페이지(seou.go.kr)를 두고 별도의 홍보용 홈페이지를 만들어 예산을 낭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U-문화 홍보동영상에는 특정핸드폰회사의 로고가 과다하게 수십회 노출되는 등 간접광고의혹도 제기했다.


조상호 의원은 서울시가 “2010년부터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IT기반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하여 교육격차가 소득격차로 재생산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교육격차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U-러닝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지역아동복지센터 및 자치구 회원 및 사랑의 PC대상자가 수혜대상자이다. 2011년 10말 현재 학습자는 2,791명으로 집계되었다”며 “ 이사업의 2011년도 예산이 7억 1000만원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참여하는 학생 수가 현저히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U-러닝서비스 중 동영상 강의 시청학생이 대상 학생 중에서 20%가 채 되지 않는다”면서 “관리상담도 현저히 저조한 수준이고 형식적으로 상담하는 경우도 많다. 이 사업은 서울시 정보화 산업단에서 추진하는 사업인데 정보화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정보화 사업단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용역업체에게 위탁하는 수준의 일 뿐 사후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며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에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강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정보화라는 미명하에 저소득층을 핑계로 서울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지 않은지 의심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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