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택, “친이 중진들, 총선 불출마 하고 의원직 던져야”

“이 대통령 탈당 언급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야비한 생각”

박규태

| 2011-12-14 14:17:00

[시민일보] 미래연합 이규택 대표가 한나라당내 친이계 중진 의원들을 겨냥, “불출마 하고 의원직을 던지고 나가야 되는데 아직도 곰팡이처럼 남아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대표는 14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친이계 의원들이 재창당 또는 대통령의 자연스러운 당적 정리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 밑에서 호가호위하고, 권력을 주도한 사람이 이제 와서 이명박 대통령 탈당 얘기하는 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의 너무 야비한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이계 중진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눈을 감게 하고 귀를 막게 한 게 그들”이라며 “그들이 호가호위하면서 제2의 권세를 누린 사람들도 함께 책임을 지고 이번에 물러나야지, 자기네가 또 새로 생긴 신당에 기웃거리거나 하는 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탈당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현재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의 고충을 이해하지만 좀 무책임하지만 탈당은 하지만 일단 한나라당에 대한 경고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탈당하는 사람들의 면면이 그래도 어느 정도 식의 젊은 진보적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지난 2004년도(천막당사)를 되돌아보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당시 당이 거의 죽어갔을 때 많은 중진 의원들, 특히 영남 의원들이 불출마 선언을 상당히 했는데, 이런 마구잡이 탈당, 자기 하나 살기 위한 것보다도 많은 분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가고 자기를 희생하면서 당을 살려야지, 탈당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 같이 남아서 같이 어떻게든지 당을 살려야지, 탈당해서 어디로 가겠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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