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경찰, 청와대 박 행정관 3번 조사해”

“박 행정관 중요한 일 했을 가능성 있는 것”

최민경

| 2011-12-19 15:16:00

[시민일보]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과 관련, “경찰이 청와대 박 행정관을 3번 조사했다”며 이번 사건에서 청와대 행정관의 역할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사이버테러진상조사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19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청와대 박 행정관이)중요한 일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에서는 청와대 박 행정관을 1번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3번 조사했다. 그러면 경찰 말대로 청와대 박 행정관이 디도스 범인 강씨에게 국회의장 돈 1억원을 준 국회의장 비서하고 선거 전말 밥만 먹었을 거라고 한다면 뭐하려고 3번이나 조사했겠는가. 뭔가 역할이 있었을 거라 추정되는 대목”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그는 “경찰이 그 사람을 수사본부가 아닌데서 조사를 했는데, 수사본부 아닌데서 조사하는 경우가 2가지가 있다. 높은 사람 예우할 때, 언론에 감춰야 할 사정이 있을 때인데 높은 사람이라고는 볼 수 없다”며 “수사기관인 경찰청에는 기자들이 촉각을 세우고 상주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박 행정관의 경우는 언론에 감춰야 할 사안이 뭔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이번 주에 재조사를 하고 박 행정관(청와대)을 소환하겠다고 하는데 꼼꼼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투표소 변경 부분에 대해서도 “투표소가 2206개 중 13.5%인 350개가 변경됐다. 선관위가 일부러 투표소를 변경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필요성이 있어서 많은 곳을 변경했는데 보통사람들은 몰랐다. 그런데 구속한 공 비서가 이걸 어떻게 알아서 디도스 공격을 지시했겠는가, 이런 사정들을 종합적으로 알고 있는 큰 배후 세력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는 청와대 박 행정관을 높지도 않은 사람을 따로 부른 것만 봐도 뭔가 청와대가 개입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이걸 덮기 위해서라도 청와대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시시각각 체크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뜻 보기에 이것을 수사팀에서 소신으로 우발적 범행이라고 하는 건지, 아니면 뭔가 권력 작용이 배후에 있어서 청장말도 무시하면서 이끌고 간 것인지 의심을 가지고 검찰이 제대로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