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인적쇄신 안 되면 비대위 사퇴할 수도"

주정환

| 2012-01-02 13:31:00

[시민일보]한나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은 2일 인적쇄신 안 되면 비대위 사퇴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진행자로부터 "만약 인적쇄신에 성공하지 않는다면 한나라당 재집권의 꿈은 어렵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인적쇄신을 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이 정당으로서의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1월 말까지 인적쇄신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이런 일을 하지 않으면 비대위를 무엇 때문에 만들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특히 "1월 말이 시한이고, (인적쇄신안이) 안 받아들여지면 사퇴를 할 수도 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경우에 따라 그럴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김위원은 자신이 주장한 실세 용퇴론에 대해 당내 친이(이명박)계가 "완장이라도 찬 줄 아느냐"며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본인들이 자기 나름대로의 무엇을 감추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또 홍준표 전 대표나 전여옥 의원 등이 자신과 이상돈 비대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 "정치 집단에서 일하다 보면 이런 저런 소리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거기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특히 홍 전 대표가 자신에 대해 "내가 예전에 수사했던 사람"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소영웅주의적인 사고에서 자꾸 그런 소리를 하는 것 같은데, 나는 그런 것을 신경 쓰는 성격의 사람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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