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첫 예능 출연… 숨겨왔던 예능감 드러내

'힐링캠프' 비키니사진 공개에 "젊었을땐 몸매 받쳐줬다"

관리자

| 2012-01-03 11:40:00


Warning: getimagesize(http://www.siminilbo.co.kr/news/photo/Bdatafile/News/288422_1.jpg): failed to open stream: HTTP request failed! HTTP/1.1 404 Not Found in /home/simin/mobile_html/news/skin/default/display_amp.php on line 76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했다. 박 위원장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최초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대권 라이벌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이름이 스피드퀴즈의 키워드로 나오자 "젊은이에게 인기 좋으신 교수 한 분이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또 '애정남'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한 걸 정해주는 남자"라고 말했다.

그는 '나꼼수'에 대해서는 "팟캐스트에서 인기 끌고 있는 시사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나꼼수를 들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들어봤다. 주로 기사로 많이 본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버킷리스트'(죽기전에 꼭 할 일을 정리한 리스트)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짐작하실건데…"라고 말해, 대권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스피드퀴즈 중 김제동이 "클럽에서 남녀가 춤출 때 몸을 이렇게 하는 게 뭔가"라고 묻자 "부비부비"라고 답했다. 하지만 '숭구리당당숭당당'이라는 키워드를 몸으로 설명해야 했을 때는 난감해하다 결국 "패스"를 외쳤다.

박 위원장은 김제동에게 "실물보다 더 잘생겼다"며 호감을 표했다. 김제동이 선거법 위반 명목으로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저도 그러고 다니거든요. (지역구에 가면) 꼭 투표하라고 독려를 하고 다녔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는 개그맨 최효종이 국회의원 모욕죄로 고소됐던 것에 대해서도 "코메디인데요"라며 "풍자이니 정치권에서 반성하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했다. 또 "저는 패러디를 개인적으로 워낙 많이 당해서 면역이 잘 돼 있어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박 위원장은 이경규가 "올해가 흑룡띠인데, 환띠(환갑) 아닌가"라고 하자 "숙녀 나이를 그렇게 함부로 막 발설하는 건 고소감이 아닌가요"라고 농담으로 응수했다.

그는 자신의 비키니 사진에 대해서는 "중학교 2학년 때"라고 설명한 후 "젊은 시절 몸매가 좀 받쳐줬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에 살던 시절 경호원 몰래 뒷문으로 나가 영화를 본 이야기와 친구들과 택시에 우르르 탔던 추억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낑겨가지고…"라는 경상도 사투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서강대 전자공학과의 '유일무이 공대녀'였던 박 위원장은 인기가 많았느냐는 질문에 "인기가 좀 있었다고는 볼 수 있는데… 이게 혼자 밖에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본받고 싶던, 선망의 대상이던 선배가 있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사랑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별명인 '수첩공주', '박설공주', '발끈해' 등에 대해 이야기하다 엠씨들로부터 별명을 선물받았다. 이경규는 "순하다는 뜻으로 '박순해'는 어떤가"라고 했고, 한혜진은 "일을 많이 하니 '야근해'가 좋겠다"고 했다.

한혜진이 자신의 헤어스타일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하자 박 위원장은 "디테일이 중요하잖아요. 앞머리도 그렇고 10년 전하고는 다를걸요"라고 말했다. "오늘 (헤어스타일의) 포인트는 뭔가"라는 질문에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터트렸다.

박근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세 가지 방법'과 '새우와 고래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등의 썰렁농담을 선보였고, 거북이의 '빙고'를 직접 부르고 김제동의 '토끼춤'을 따라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의 서거, 2006년 자신에 대한 테러 등 아픈 기억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육영수 여사 서거와 관련, "프랑스 공항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신문을 본 순간 온몸에 전기가 지나간 느낌이었다"며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몇 시간을 한도 없이 울었다"고 했다. 또 "서울에 도착해 창문을 보니 아버지가 나와있었는데 굉장히 조그맣게 보였다. 아버지도, 나도 마음이 무너져내려 주체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두분 다 흉탄에, 임종도 못 지키고 돌아가신 것을 생각하면 그것보다 더 큰 청천벽력이 있을 수 없다"며 "국상기간동안 한복을 입었는데,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가니 온 몸에 부황 뜬 것처럼 멍이 들어있었다. 병원에서 너무 충격을 받으면 피가 몰리는 일이 있다고 하더라"고 했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테러를 당한 것에 대해서는 "상처가 너무 깊어서, 얼굴이 갈라져서 자꾸 벌어져서 닫히질 않았다"며 "나중에 의사가 조금만 더 깊었어도 살지 못할 거라고 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