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을 충전해드립니다"…민원실 '행복나눔' 신바람
선남선녀 중매 서주고 아기이름도 지어줘…각종 전시회ㆍ가족나들이 프로그램까지…
박규태
| 2012-01-05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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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등ㆍ초본, 인감, 여권 발급, 각종 인허가 신청을 위한 방문으로 자칫 딱닥하기만 할 것 같은 서초구청 민원실 OK 민원센터가 화려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진익철)가 민원실을 단순히 민원만 처리하는 곳이 아닌 다양한 서비스와 볼거리로 이웃과 사랑을 나누고, 주민의 행복을 찾아주는 '행복충전센터'로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해 서초구 OK 민원센터가 주민의 행복충전과 이웃사랑을 위해 시도한 서비스 만도 모두 11가지에 이른다. '민원실에서 이런 것 까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올해는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포토존, 추억이 넘치는 주민의 쉼터가 될 DJ 박스 설치에다 우산 무료 대여까지 실시한다고 해 더욱 반갑다. 이에 <시민일보>가 서초구 OK민원센터를 살펴보고자 한다. ▲중매상담 코너 운영에, 미팅행사, 아기이름 지어주기까지 매주 화ㆍ목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주민의 자원봉사로 진행되는 중매상담코너는 다른 결혼정보업체와는 다르게 무료로 진행된다. 본인소개와 이상형을 자세히 써낸 신청서를 토대로 서로의 이상형이 매칭되는 커플을 찾아 서로의 프로필을 보여준 뒤 만남까지 주선해준다. 더 적극적으로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구청 지하식당을 파티장소로 꾸며 '너는 내운명 미팅 파티'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행사 첫 해인 지난 2010년이래 총 남여 50쌍이 참여해 24커플이 짝을 찾았고, 1커플이 결혼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신생아작명코너도 운영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을 위해 지난 해에만 220여명의 신생아에게 무료로 이름을 선물했다. ▲세계화폐 전시회, 취미우표 전시회 등 각종 전시회도 열어 구는 화폐를 통해 세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화폐 전시회’와 ‘취미우표 전시회’를 지난 해 7월과 11월에 구청 1층 서초프라자에서 각각 개최했다.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화폐를 통해 세계 지리와 문화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자는 취지에서다. ‘화폐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란 주제로 세계적인 예술가나 예술작품, 유명한 과학자나 정치가, 노벨상 수상자, 단종된 희귀화폐, 올림픽이나 독립을 기념해 만든 기념화폐를 5일간 전시했다. ▲변호사, 법무사, 건축사, 세무사, 공인중개사에 이어 특허출원 자문 변리사까지 전문가 상담 코너 인기 OK 민원센터는 변호사, 법무사, 건축사, 세무사, 공인중개사에 이어 지난 해 5월 ‘변리사 상담코너’를 신설, 운영해 총 6개 분야의 전문 상담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변호사 상담의 경우 대기 기간이 한 달이나 될 정도로 꾸준히 인기가 있고, 변리사 상담도 멀리서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반응이 좋다. ▲‘사랑의 외화모으기 운동’으로 해외 빈곤아동 돕기 실천 구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쓰고 남은 외국 동전이나 소액 지폐 2500여개를 모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지난 달 27일 기부했다. 외국여행자 방문이 많은 여권민원실에 모금함을 설치해 두고 방문하는 민원인으로부터 집에 있는 외국동전을 기부하도록 했다. 2010년 45만원을 기부한 데 이어 지난 해는 전 세계 40여개 나라의 200여종, 총 2500여개의 동전과 지폐를 모아 60여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했다. ▲민원실에 ‘서초구 소망나무’ 설치... 소원도 빌고, 기부도 참여 지난 달 5일 민원실 앞에 주민과 직원들이 소망카드에 새해소망, 다짐을 적어 걸 수 있는 소망나무가 설치됐다. 과일 모양의 소망카드는 1000원에서 1만원까지 가격이 매겨져 있다. 원하는 과일에 새해 소망을 적어 소원성취를 기원하며 동시에 과일 가격만큼 기부도 할 수 있다. 소망나무는 1월 말까지 운영되는데, 모여진 소망카드들은 정월대보름 행사 때 달집과 함께 태워 주민들의 소원성취를 기원하고, 모인 기부금은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서초글로벌센터’ 구는 외국인 대상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불편사항을 상담해주는 ‘서초글로벌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법률, 출입국관련업무, 운전면허, 학교, 부동산, 전기, 가스, 수도 등 다양한 상담을 통해 외국인들의 일상생활을 돕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월, 수, 금은 영어와 일본어로 화, 목은 영어와 중국어로 상담 서비스를 실시한다. 월드컵, 아시안게임, G20 등 각종 국제행사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자원봉사자 20명이 상담요원으로 활동하며, 상담에 필요한 실무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12년엔 다양한 볼거리와 추억이 깃든 민원실로... 올해는 각종 기념일을 기억하고,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하기로 했다. 포토존을 민원실 중앙에 계절별로 컨셉을 바꿔 꾸미고, 후면에 당신의 기념일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도 넣을 예정이다. 각종신고 후 인증 샷을 하는 민원인들이 많은 것에서 착안된 아이디어다. 또 민원실에서 쉬거나 기다리는 무료한 시간을 추억이 넘치는 주민의 쉼터로 만들기 위해 DJ 박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DJ 경험이 있는 주민의 자원을 받아 민원인의 신청곡과 사연과 함께 받아 들려주는 방식이다. 아울러 민원들을 위한 우산을 제작해 무료로 대여해주기로 했다. 우산은 서초 상징물이나 서초 명소를 담은 디자인으로 제작해 신분증 확인 후 무료대여해줄 계획이다.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호적등본의 변천된 모습을 전시하는 코너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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