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녹일 록사운드… '에반에센스' 한국 온다

내달 17일 서울 악스코리아서 첫 내한공연

관리자

| 2012-01-19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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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공연을 많이 다니는 뮤지션들은 해적처럼 여기저기 잘 다닐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처음으로 한국팬들을 만나는 감각적이면서 강력한 사운드로 주목받는 미국의 5인 혼성 뉴 메탈 밴드 '에반에센스(Evanescence)'의 프런트우먼 에이미 리(31)는 e-메일 인터뷰에서 "오랜 휴식기를 가지면서 이번 아시아 투어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뒀다!"고 밝혔다.

"매우 기대되고 흥분된다. 아시아는 일본 말고는 정식 투어가 처음이기 때문에 문화적으로나 우리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

에반에센스는 2003년 데뷔 음반 '폴른(Fallen)'을 내놨다. 이 앨범은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06주간이나 머물며 미국에서만 800만장 이상이 팔렸다. 2004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신인상'과 '베스트 하드록 퍼포먼스'상을 받으며 평단의 호평도 얻었다. 2006년 두 번째 정규 앨범 '디 오픈 도어(The Open Door)' 역시 발매 즉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5년 만에 세 번째 정규앨범 '에반에센스'를 발표했다. 2집에서 활동했다 잠시 밴드를 떠났던 기타리스트 트로이 맥로헌이 다시 합류, 보다 감각적이고 강력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는 평이다.

첫 싱글 타이틀 '왓 유 원트(What you want)'는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다. 그러나 신비스런 분위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에미미 리의 깔끔한 보컬이 어우러지면서 안정감을 준다. "이번 앨범은 어떤 앨범보다 밴드를 위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개인의 역량보다 밴드로서 들려줄 수 있는 최고의 사운드를 들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진부하고 따분한 방법이겠지만 내 아파트에 다같이 둥그렇게 앉아 기타나 피아노, 드럼을 두드리며 곡 작업을 해나갔다. 새로운 시도를 했고, 라이브 무대에서 연주하기 다소 까다롭게 느껴지는 부분들을 녹여냈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고 라이브 무대가 기대된다."

5년 사이에 팝과 록의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1, 2집 활동을 해오면서 분명 에반에센스만의 확실한 음악 스타일을 선보였다"며 "그만큼 우리만의 사운드에 매력을 느낀 팬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이번 앨범을 준비하고 발표하면서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그런 진심이 통했기에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에반에센스 음악을 좋아해 주는 것 같다"고 여겼다.

다만 "이번 앨범의 초기 단계에선 좀더 일렉트로닉적이고, 멜로디 부분에서는 팝적인 요소를 녹여냈다"고 알렸다. "베이스 위에 강한 기타 사운드와 드럼 등을 점차 얹어가면서 지금의 무겁고 강렬한 사운드로 발전시켰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앨범을 접근하는 방식을 계획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양한 요소를 녹여내는 에반에센스를 록밴드라 칭하는 것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도 있다. "여러 시각이 존재한다는 점을 충분히 인정한다"면서도 "새 앨범을 기대하는 팬들이 있는 것을 보면 음악에 대한 정체성 등의 문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봤다. "적어도 훗날 돌아봤을 때 '그것이 나 였고, 내 삶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왔었기에 우리 음악이 솔직하고 자랑스럽다"고 자부했다.

지난해 12월15일 노르웨이 오슬로 스펙트럼 아레나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 기념콘서트 무대에 오르며 세계에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공연에 초대됐을 때 매우 기뻤고, 공연에 앞서 우리도 모르게 조금씩 긴장도 됐다"고 떠올렸다. "즐길 준비를 하고 공연장을 찾아온 팬들이 아닌 평화운동가나 대통령, 정치인, 왕족들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유일한 록밴드였기 때문에 다른 공연들보다는 조금은 낯선 분위기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참석자들이 수상자들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나 자신을 돌아 볼 수 있었던 색다른 경험이었다."

한국에서는 대표곡 '브링 미 투 라이프(Bring Me To Life)'를 잊지 못하는 팬들이 많다. "오랫동안 에반에센스의 한국 공연을 기다려줘 매우 고맙다! 여러분만큼 우리도 몹시 흥분되고 기대된다."

에반에센스는 2월17일 오후 8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 홀 무대에 오른다. 영국의 얼터너티브 록밴드 '부시(Bush)'가 게스트로 나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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