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은 시대정신이 사회통합”

이회창 전 대표, 차기정권 거국내각 구성 제안

김찬규

| 2012-01-30 13:17:00

[시민일보]차기 정권의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한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는 30일 “앞으로의 5년은 시대정신이 사회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통합이라고 해서 좌우를 뭉뚱그려서 하나로 한다는 이런 뜻이 아니고, 상호 간의 갈등의 골을 조금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5년의 기간은 당연히 안정적이고 국가발전의 확실한 토대를 닦을 수 있는 보수 이념의 인사가 국가 지도자가 돼야 하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좌우를 아우르는 거국 내각을 구성해서 사회 통합해야 한다, 어차피 다음 국회는 극심한 좌우 이념 대립의 국회 구성이 될 것이다. 이러한 국회를 상대로 대통령이 정치를 해야 한다면 내각 자체에 좌우를 넣어서 조정하고 소위 통합해 나가는 그러한 정치를 앞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거국내각 구성 제안을 ‘보수대연합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보수연합이라는 것은 다른 것 아니다. 정권을 좌파 진보, 옛날 노무현 정권 같이 제대로 국가를 끌고 가지도 못하고 혼란, 혼동에 빠뜨리는 그런 시대를 다시 열지 말자는 것”이라며 “우선 보수 세력 특히 한나라당이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고 보수연합의 중요한 결단을 하고 간다는 그런 의지표현이나 이런 것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과 가칭 ‘국민 생각’의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박세일 준비 위원장을 만난 행보가 보수대연합의 구상을 구체화 하는 것으로 봐도 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그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설 때 세배 와서 만나거나 또는 개인적으로 만나기는 했어도 구체적으로 그런 것을 가지고 말한 것은 아니었다”며 “다만 앞으로 구체적으로 보수연합을 논할 시기가 되면, 누구든지 얘기를 나누고 그럴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가 욕을 먹고 있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실패인 것이지, 이것으로 보수의 가치가 매도당하거나 이러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자유선진당 당내 인사 가운데, 이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그 말 듣고서 조금 놀라고 황당했다”며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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