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우리나라 최대 정치 파벌은 재벌계"

"한나라-민주, 재벌 오너 길잡이들 과감한 재벌개혁 가능하겠나"

이나래

| 2012-02-02 12:28:00

[시민일보]최근 정치권내에서 재벌개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가 “우리나라 최대 정치 파벌은 재벌계”라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2일 오전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각 당이 다 재벌개혁을 말하고 있는데 바람직한 상황이지만 한나라당은 사실 재벌정당이고 민주당도 재벌계 의원들이 중진그룹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과연 재벌 오너의 길잡이들이 국민이 요구하는 과감한 재벌개혁이 가능하겠냐 하는 점이 가장 핵심적인 문제”라며 “(각 당의)인적쇄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대99의 사회이기 때문에 재벌개혁 없이는 단순히 지역체제를 개혁하고 경제를 개혁하는 걸 넘어서 우리 민주주의, 노동 복지, 국민의 행복추구권은 다 물 건너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통합진보당)는 재벌개혁에 대한 방침을 대표단에서 논의해 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이번 총선에서의 야권연대 문제에 대해서는 “후보들에게 야권연대에 동의한다는 서약도 받고 있고, 후보 선출절차를 서둘러서 모든 걸 열어놓고 얘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가 선출되고 저희가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서둘러 논의를 하자고 제안을 드렸는데 성의 있는 답변이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석패율제’와 관련해서는 “올해 양대 선거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전초선거라고 국민들이 다 기대하고 계시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는 개혁을 해야 하는데, 석패율제라는 것은 과거 정치개혁 얘기할 때마다 제기됐다가 폐기됐던 방안”이라며 “석패율제를 정치개혁이라고 말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석패율제의 장ㆍ단점 얘기는 지난 많은 세월에서 다 얘기가 됐다”며 “지역주의를 타파하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비례대표제라고 하는 정치개혁의 숙원과제를 해결하면 다 해결되는데, 호남에서 한나라당이 당선되고, 영남에서 민주당이 당선되는 거대 양당이 대충 나누는 방식으로 지역주의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