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공천신청, 숫자만 많았지 내용은 부실”
“지방선거 못 나갔던 사람들 대거 신청, 대단한 사람 없어”
전용혁 기자
| 2012-02-16 12:34:00
[시민일보]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당의 공천신청에 총 972명이 몰린 것에 대해 “숫자만 많았지 내용이 부실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정 의원은 16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별로 대단한 사람이 없다. 너도 나도 이렇게 한 것”이라면서 “심하게 얘기하면 지난 지방선거 때 선거에 나갔거나 못 나갔던 사람들이 대거 신청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이 아직 대략의 공천윤곽을 잡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속도가 더딘 이유는 공심위원들이 게을러서나 무능해서라기보다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인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진작에 재창당을 해야 됐고, 그 이유는 한나라당에 대한 신뢰를 다시 회복한 다음에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한나라당에 다시 눈길을 돌리고 관심을 가지고 공천신청도 하고 그럴 것인데 그게 제대로 안 된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공천마감을)자꾸 연장하고 그러다 보니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종로 공천신청을 한 이동관 전 홍보수석에 대해 “이동관 전 수석은 대통령 실정의 소위 말해 주범이라고 할 수 있고 지금 용퇴론까지 나오는 마당인데 대통령 눈과 귀를 가리고 대통령이 일을 못하게 역할을 한 사람이 뭘 그렇게 내세울 게 있다고 출마를 하나”라며 “여당 의원 입장에서 기가 막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 강남을 전략공천 얘기가 나오고 있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해서도 “한미FTA에 대해 한나라당이 찬성을 했고 결국 관철했지만 그 문제하고 김종훈 본부장이 국회에 출마하는 것하고 무슨 상관이냐”라며 “한마디로 말하면 비약”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정무수석,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정말 초지일관이다. 끝까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일을 잘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내 말을 잘 들을 것이냐 그게 중요한 것 같다”고 고집었다.
그는 “인사는 정말 문제가 있고, 처음과 지금이 너무나 스타일이 같다”며 “옆에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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