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진 "뮤지컬 첫 주연 부담 되지만 기대도 커요"
'김종욱 찾기' 시즌6 오는 25일 대학로 예술마당 1관서 개막
온라인팀
| 2012-02-20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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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를 타고'에 출연할 때 학생의 마음이었다면 '김종욱 찾기'를 연습 중인 지금은 사회인의 마음 같아요. 호호호."
탤런트 소유진(31)이 '사회인의 마음'으로 '김종욱 찾기'에 동참한다. 2008년 '사랑은 비를 타고'로 뮤지컬을 익힌 소유진은 '김종욱 찾기'를 통해 뮤지컬 적응 단계에 돌입한다.
MBC TV '맛있는 청혼'과 '황금물고기' 등 주로 드라마에서 활약한 소유진의 본래 꿈은 무대에 서는 것이었다. 2010년 동명 영화를 옮긴 연극 '애자'에 출연하기도 했다.
"열여덟살 때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본 뒤 이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스물여덟살 때 이를 이뤘죠. 하지만 형제를 중심으로 풀어내는 작품이라 제 비중이 많지는 않았어요. 처음 뮤지컬 출연하는 게 마냥 좋아서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던 것 같아요. '김종욱 찾기'는 여자가 극을 이끌어가죠. 노래도 많고…. 부담이 되지만 뮤지컬 첫 주연작인만큼 기대도 커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로맨틱 코미디의 대명사로 통한다. 첫사랑을 찾아 나선 여자와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그린다. 2006년 초연, 지난 해 말 1000회 이상 공연을 기록하며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올렸다.
김무열(29), 오만석(36), 신성록(29), 엄기준(35) 등 뮤지컬 스타들이 역대 김종욱을 거쳤다. 이 작품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장유정 감독(35)은 대학로의 스타연출가로 떠올랐다. 장 감독은 임수정(31), 공유(32) 주연의 동명영화를 직접 연출도 했다.
사랑이 그립지만 어느 순간 사랑이 퇴색될까 두려워 머뭇거리는 여자의 심리를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들으며 공감을 샀다. 소유진은 "이상형을 꿈 속에 간직하고 다가오는 사랑에 두려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나 역시 공감이 됐다"고 눈을 빛냈다.
노래 부르는 게 제일 큰 고충이다. 2002년 '파라파라퀸'을 발표하고 가수로 활동한 기억이 있는지라 의아하다. 소유진은 그러나 "나는 가수로 활동한 적이 없다"고 바로잡았다. '연가' 등 편집음반 열풍이 불던 당시 발매된 'DJ 디옹 댄스댄스 가요리믹스'에 보너스트랙으로 실린 '파라파라퀸'을 불렀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노래로 무대에 선 건 당시 MC를 맡았던 '인기가요' 스페셜 코너 때 뿐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가수로 활동한줄 알더라고요. 저, 노래 잘 못해요"라며 겸손해했다.
"'사랑은 비를 타고'에 출연한 뒤 여러편의 뮤지컬에서 캐스팅 제의가 왔는데 노래에 자신이 없어 모두 거절했어요. 그러다 '김종욱 찾기' 섭외가 들어왔죠. 역시 노래가 자신이 없었지만 예전부터 정말 좋아한 작품인데 지금이 아니면 다시 출연하기가 힘들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용기를 냈죠."
2000년 스무살의 나이로 SBS TV 드라마 '루키'를 통해 데뷔한 소유진은 어느새 연기경력 10년을 넘겼다. "서른이 넘으니 연기자로서 그렇고 여자로서도 그렇고 눈빛에 티가 나는 게 싫더라"며 웃었다. "어렸을 때는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다 보면 눈에 그 흔적이 묻어나 오히려 어색해질 수 있는 것 같다"며 "그렇다고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다. 최대한 힘을 빼고 연기자로서 여자로서 자연스런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라고 알렸다. 그래서 앞으로 "나를 흘러가는대로 맡기고 싶다"고 바랐다.
연예인 봉사단체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 활동에도 열심인 소유진은 "사랑을 나눈다는 게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며 "봉사를 가면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다들 반겨준다. 덕분에 나란 사람 자체가 선물이 된 것 같아서 감사한다"는 마음이다.
'김종욱 찾기'를 연습하면서 막중한 책임감이 생겼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잘해도 본전이라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그래도 "오랜만의 로맨틱 코미디 출연이고 평소 바라던 무대에 다시 올라 신인으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무대에서 즐거워하는 에너지가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소유진이 출연하는 '김종욱 찾기' 시즌6은 25일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개막, 오픈런 공연한다. 뮤지컬배우 정동화 윤현민 임강희 임기홍 최연동 등이 출연한다. 5년 만에 MR(녹음된 반주음악) 대신 4인 밴드의 라이브 연주로 넘버를 선보인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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