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확실한 당 칼라 보여주겠다”

김찬규

| 2012-02-28 15:34:00

[시민일보]민주통합당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은 28일 "오늘부터 시작되는 공천이 새누리당과 비교대상"이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민주당 공천에 대해 ‘기득권 지키기’,‘지분 나눠먹기’라는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지난번 단수공천은 경쟁이 없어 무의미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늘부터는 수도권 지역의 인재영입 및 전략공천이 시작된다”며 “확실한 당 칼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새로운 세력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공천 과정에서, 그리고 공천위의 기준들을 통해 가시화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경선일정에 대해서는 “29일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 종료하고, 압축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경선일정 잡고 경선체제로 돌입할 것”이라며 “압축하는 단계에서 탈락자들의 반발이 당의 부족함으로 비춰지지만 피할 수 없는 부작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압축단계와 경선과정에서도 혁신이 이루어지고 전략공천에서도 혁신이 이뤄져 3대 혁신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빠르면 3월 두째주부터 본격적으로 경선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벨트 전략공천 문제에 대해 우 본부장은 “취약지역 공략을 위한 전략으로 전통적 열세인 영남권에서 불씨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 불씨를 불길로 만들 거다. 문재인 문성근후보는 불씨 역할을 했고, 불길은 영남전역으로 번지게 될 것”이라며 “그처럼 수도권 취약지인 강남벨트에서도 새누리당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전략적으로 묶고 있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전략을 논의하고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나타난 경선 부작용 문제에 대해 “광주 동구에서 있을 수 없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대처는 엄중하게 하기로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했다. 모든 경선 과정을 중단키로 했다. 사고 지역구로 지정해 경선일정 자체가 중단되는 것이다. 진상조사 후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전략공천을 포함해 가장 강력한 조치 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선부작용은 그만큼 흥행됐다는 것”이라면서 “이번에 설계한 국민참여방식 경선을 포기하지 않고 부작용을 줄여가면서 국민이 참여하는 방법을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본부장은 민주당의 오만하다는 평가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참여 경선을 하고 있고, 한명숙 대표가 자기 사람 심거나 정략적인 공천이 이뤄지고 있진 않다”며 “외부인사 공천하는 게 쉽지 않다. 동지들을 포기하고 더 좋은 인재를 모시는 것을 오만함이라고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그는 “오만하다는 말은 통합진보당 인사들이 공격하면서 만들어진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야권연대에 대해 “야권연대 협상 대변인으로 본다면 당이 이렇게 오래 준비하고 상당한 폭에서 여러 카드를 준비한 걸 본 적이 없다. 상대 협상 테이블에 할 말은 많지만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말은 아끼겠다. 하지만 적어도 진지한 논의였다”며 “상당부분 진전된 적이 있지만 어느 순간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들었다.
우리 당의 무성의한 태도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니다. 진보당의 전략이 바뀐 것이라면 우려스럽다”고 통합진보당을 겨냥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날 경기도 과천·의왕에 재야 인권변호사로 활동한 송호창 변호사, 군포에 시민운동의 산증인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 안산 단원갑에 대구지검 검사로 재임 중 정치검찰의 행태를 비판한 백혜련 변호사를 전략공천 후보로 각각 선정하고, 강원도 원주시, 경기도 파주시, 세종시를 전략지역으로 결정했다.
김찬규 기자 ckim@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