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계철 방통위원장 내정자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李대통령 내정 철회해야”

유은영

| 2012-03-06 15:42:00

[시민일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자 내정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며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를 선언했다.

문방위 민주통합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6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가 어제(5일)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자’라는 점이 입증됐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이계철 후보자의 내정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김 의원은 위원 일동 성명을 통해 “이 내정자는 청문회에서 야당과 언론이 제기한 숱한 로비의혹에 대해 모르소뢰 일관했고, 5개 민간업체 고문직 겸임한 것을 이력에서 누락시키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공기관인 구 정보보진흥원과 구 전파진흥원 이사장 시절 민간업체들의 고문을 맡아 억대에 가까운 연봉을 챙긴 것은 도덕적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정보통신부차관과 KT 사장을 지낸 사람이 KT관련 민간업체의 고문으로 활동하며 억대의 연봉을 받은 것은 ‘로비스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고 스마트혁명을 이끌 수 있는 비전과 소신을 가진 새로운 인물을 선임해야 한다”며 “최시중씨를 두 번이나 임명해 방송의 공정성과 공영성을 훼손하고 통신산업을 망쳤을 뿐 아니라 또 다시 부적격 내정자를 선임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새누리당도 우리나라 방송통신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민주통합당의 주장에 동참해야 하고, 또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