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공천탈락자들 무소속-제3당 등 압박

이상돈 비대위원,

이영란 기자

| 2012-03-07 11:37:00

[시민일보]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친이계들이 ‘제 3당 창당’ 등을 언급하면서 당을 압박하고 있지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는 그 가능성과 파괴력에 대해 그리 무게를 두는 분위기는 아니다.
YS 차남으로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하고 나선 김현철 씨는 7일 18대 총선 당시 박근혜 위원장의 역할을 YS가 할 수도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고, 신지호 의원은 “ 새누리당 탈락자들이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야당 좋은 일 시키는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이상돈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특히 수도권은 새누리당으로도 힘든데 무소속이나 다른 당으로 옮겨 나가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본인들도 잘 아니까 알아서 판단 할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특히 친이계가 18대 당시 친박 연대와 같은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지금 친이계 반발은 과거 친박연대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친박연대는 친박의 본거지인 영남권에서 생겼는데 지금 수도권이 친
이계가 발이나 제대로 불일 상황이냐”고 꼬집었다.
이 위원은 7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친이계 학살은 선정적인 말, 지어내기일 뿐”
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공천에서 탈락한 진성호 의원 등이 공천 재심의를 요구하면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탈당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는데 대해 “본인들께서 탈당하시겠다고 하면 그걸 누가 말릴 수 있겠느냐”면서도 ““수도권에서는 워낙 어려운데 범여권무소속 후보가 많이 나오게 되면 더 어렵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김현철 씨의 공천 탈락에 대해 “김현철씨는 부친인 김영삼 대통령 재직 시에 큰 물의를 일으켰다.
그래서 특검까지 하고 사실상 김영삼 대통령의 지도력이 추락하게 된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다. 그야말로 민주화의 아이콘인 부친에 대해서 큰 누를 끼친 경우"라며 “다른 의원들이 선거법의 경미한 위반, 이런 것 등으로 해서 벌금형을 받았다가 그 후에 사면 복권 된 것과는 경우가 다르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그 사건(김현철 비리사건)은 온 국민들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김씨가 제기한 YS 역할론에 대해서도 “김현철씨 말대로 (YS 분노로) PK지역에서 큰 역풍이 분다고 볼
수 있겠느냐”며 “경남, 부산 유권자들이 대거 민주당을 찍을 것이라는 얘긴데 그럴 것 같지 않다. 경남, 부산 유권자들도 전체 국민과 마찬가지로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 위원은 또 친이계 정당 탄생 가능성에 대해 “수도권에서 제3당의 출현은 사실상 굉장히 어렵다. 과거에 우리가 쭉 봐왔던 것"이라면서 “정당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또는 무소속 연대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수도권에서는 큰 영향력이 없다. 수도권 유권자들이 그렇게 급조한 정당에 표를 몰아준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김현철 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새누리당은)박근혜 1인 사당으로 전락했기 때문에 앞으로 희망도 없고 기대가 없다”며 "(YS가)총선에 일정한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씨는 ""18대 때 친박들이 다수 낙천을 하고 나가서 친박연대를 만들 때 박근혜 위원장이 힘을 넣어주었듯 부친이 그 역할을 못할 이유가 없다"며 "(공천에서)탈락한 분들하고 같이 무소속 연대를 하든 제3의 정당으로 옮
겨가든, 아니면 신당까지도 만들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놓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신지호 의원도 같은 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서 “친이계 의원 중에서 작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라든가 나경원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열심히 뛰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낙천을 하거나 저처럼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가 되어서 불투명해졌거나, 이게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현상들이 결과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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