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학생-초ㆍ중ㆍ고생 '학습지도 멘토-멘티결연'
"과외하는 친구 안부러워요" 함께 공부하고 돌봐주는 행복동행
전용혁 기자
| 2012-03-11 14:33:00
[시민일보] "처음엔 자원봉사 점수만 채우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벌써 일곱 번째 활동을 하고 있다.", "제가 아는 것을 가르쳐 준 것뿐인데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제가 배우고 성장하는 기분이다.", "더 많은 대학생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학교가 끝나면 늘 혼자였는데 대학생 형이 공부를 가르쳐 줘서 과외하는 친구들이 부럽지 않다", "진짜 형처럼 놀아주기도 해서 맨날 맨날 만났으면 좋겠다.”
이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한 동행프로젝트에 참여한 대학생들과 초등학생들의 입에 나온 말들이다.
동행프로젝트는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서울동행봉사단'을 결성해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목 학습지도와 예체능 교실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순수 교육봉사다.
시자원봉사센타는 올해 1만2000명 규모로 서울동행봉사단이 결성돼 지역아동센터 6만명 규모 초중고등학생들의 교육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시민일보>는 올해 동행프로젝트 추진 규모와 그동안 추진 성과를 살펴본다.
◆지역아동센터 6만 명 동생돌보기
시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올해 동행프로젝트는 지난 5일 2012년도 1학기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1학기 총 6000명의 대학(원)생 동행봉사단이 840여개 초?중?고교와 지역아동센터 등 6만여명의 동생돌보기에 나선다.
따라서 올해 동행프로젝트는 1, 2학기 각 6000여명 등 총 1만2000여명 이상의 대학생들이 동행봉사활동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생들은 3~6월(1학기), 9~12월(2학기), 여름 및 겨울방학로 나눠 서울시내 초중고 및 특수학교, 그 외 수요처(지역아동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등)가 대상으로 봉사활동에 나선다.
동행프로젝트 참여 대학생은 교육봉사를 희망하는 대학(원)생들로 1회당 2시간 이상, 학기별 40시간 이상 서울시내 초?중?고 및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봉사한다.
동행프로젝트 프로그램 주요내용은 교과목 학습지도(국어, 영어, 수학, 기타), 초등돌봄교실 (숙제도와주기, 신체놀이활동), 중학교 방과후 공부방(숙제도와주기, 자기주도학습, 문화체험), 특기적성(음악, 미술, 체육, 기타), 체험학습지원, 기획봉사 등이다.
시자원봉사센터는 이를 위해 지난 10일 오후 2시 마포구 대흥동에 소재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박원순 시장과 대학생 동행봉사단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행프로젝트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은 동행에 참여한 수혜학생의 축하공연(전동중학교 난타공연, 영락고등학교 리믹스댄스)과 우수 대학생 봉사자·관리교사·학교에 대한 시장표창(46명)과 동행봉사단증 수여 등의 행사로 진행됐다.
◆지역아동센터 203곳 신규 포함
동행봉사단 대학생들은 한 주에 1~2회, 한번에 2시간 이상(한 학기당 40시간 이상)자신이 신청한 초?중?고교와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동생들에게 영어?수학 등 학습지도와 악기 연주 등 예?체능지도 등을 하게 된다.
시자원봉사센터는 ?교과목 학습지도 ?초등 돌봄교실 ?중학교 방과후 공부방 ?특기적성지도 ?체험학습 지원 ?대학생과 함께 참여하는 자원봉사활동인 기획봉사 등 총 6개 분야 중 대학생들이 재능에 맞춰 활동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올해는 학교 중심 지원에서 저소득층?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이 방과 후 시간을 보내는 지역아동센터까지 활동영역을 새롭게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840여 곳 중 1/4인 203곳 지역아동센터에 동행봉사단이 교육을 나간다.
또한 방학 중 초등돌봄교실 운영?교과목학습지도도 추가할 예정으로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실제로 동행프로젝트가 필요한 곳에 촘촘히 배치해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1, 2학기로 나눠 연 2회 실시하는 동행프로젝트에 교육봉사를 희망하는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여방법은 동행홈페이지(http://www.donghaeng.seoul.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동행프로젝트 매년 성장세
동행프로젝트는 참여 대학생들의 수가 지난 2009년 5,785명(1학기 2689명, 2학기 3096명), 2010년 1만564명(1학기 5103명, 2학기 5461명), 지난 해 1만1,478명(1학기 5561명, 2학기 5,917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수혜학교 수는 지난 2009년 724개교(1학기 318개교, 2학기 406개교), 2010년 1,308개교(1학기 700개교, 2학기 608개교) 지난 해 1,354개교(1학기 672개교, 2학기 682개교)로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지난 2009년 5만6863명(1학기 2만8,360명, 2학기 2만8,503명)이던 수혜학생 수는 2010년 14만5,555명(1학기 7만2947명, 2학기 7만2608명), 지난 해 4만4,302명(1학기 2만5,119명, 2학기 1만9,183명)으로 매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해 하반기 동행프로젝트 참여 대학생 봉사자 및 참여학교(수혜학교)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 봉사자의 79%가 활동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80% 이상이 지속적 참여의사를 밝혔으며 참여학교의 경우 '수혜학생에 도움이 된다' 94%, '지속적 참여의사' 93%로 호응도가 높게 나타났다.
시자원봉사센터는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참여 대학생에게 봉사활동에 필요한 기본교육을 비롯해 실제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주제의 특강을 제공하는 한편, 대학별 간담회를 통해 사례발표 및 애로사항 공유 등 다양한 경로로 지원체계를 구축해 대학생 봉사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정근모 서울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동행봉사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적재적소에 배치해 교육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며 “수혜자들이 성장해 또 다른 나눔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로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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