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진 겨울 이겨내고 피었구나! 반갑다 살랑살랑 꽃무리 대 향연

채종수 기자

| 2012-03-13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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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경기도에는 지친 일상을 쉬어갈 수 있는 식물원과 수목원이 곳곳에 있다.
따라서 <시민일보>는 매년 7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을 비롯해 3만평 규모에 600여종 초본류가 서식하고 있는 양평 들꽃수목원, 20만평 규모에 36개 테마정원을 갖춘 용인 한택식물원 등 경기도의 주요 수목원과 식물원을 소개해 본다.
◆아침고요수목원= 경기도 가평군 상면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은 계절에 상관없이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한국정원, 고향집정원, 침엽수정원, 석정원 등 한국의 미를 반영한 테마 정원들이 정겹다.
수목원 중심부인 아침광장에 위치한 천년향은 900살이 넘은 수목원의 명물이다. 웅장한 크기에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져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수목원에는 사시사철 화려한 꽃으로 덮인 33만㎡, 20개의 테마정원에 백두산 자생식물 300여종을 포함한 총 5000여종이 넘는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다. 매년 7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수목원을 찾는다.
수목원의 봄을 여는 전시회는 ‘한반도 야생화전’이다. 백두산부터 한라산까지 희귀한 야생화 300여 종과 아침고요 자생 야생화 200여종이 전시된다.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면 10만그루가 넘는 수선화와 튤립, 철쭉이 기다리고 있다. 진달래, 벚나무, 조팝나무, 매화나무 등을 비롯한 봄꽃나무들이 화려한 모습을 드러내며 철쭉이 만발하는 5월에는 수목원 전체가 봄 향기와 봄빛으로 가득해진다.
아침고요를 대표하는 하경정원(Sunken Garden)에는 1000여종의 봄꽃이 피어난다. 화려함이 절정을 이뤄 수많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아침고요수목원에 가려면 대중교통 이용시 상봉역에서 경춘선 전철을 타고 청평역까지 이동한 뒤 청평터미널에서 수목원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입장권과 왕복교통패키지를 1만80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탑승지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강남역·종합운동장역 세 군데다.
가평터미널에서 쁘띠프랑스, 남이섬 등을 경유해 아침고요수목원을 1일 4회 왕복 운행하는 가평시티투어(요금 5000원)도 이용해볼 만하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관람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일몰시까지다. 이용료는 어른 8000원, 중고생 5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양평 들꽃수목원= 남한강변을 따라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들꽃수목원은 양평군 양평읍 오빈리에 위치해 있으며 약 3만여평의 정원에 야생화재배단지, 자연생태박물관, 생태환경체험장 등을 갖춰 어린이, 청소년들의 체험학습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수목원은 관람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약 600여종류의 초본류가 서식하는 야생화단지에 길가나 풀숲에서 무심히 지나쳤던 이름 모를 꽃과 풀들이 자라고 있다.
자연생태박물관에는 국내외 곤충, 민물고기 등 생태계 표본과 실물이, 자연체험학습장에는 멸종돼 가는 토종 야생화 200여종이 전시돼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자연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박물관 아래쪽에 살아있는 측백나무를 이용해 조성한 어린이미로원은 아이들의 숨바꼭질 장소로 애용되는 곳이다.
500평 규모의 열대 및 허브온실에는 바나나를 비롯해 망고, 구아바, 커피나무, 사탕수수 등 열대식물이 식재돼 있다.
열대온실 동쪽에 있는 수생식물원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색깔의 수련, 노랑어리연, 부들, 창포, 도루박이 등 수생식물이 자란다.
특히 수목원에서 사용된 물은 강기슭에 심어진 부들이나 창포 같은 수생식물이 자연정화를 해 준다고 한다.
사라져 가는 희귀 야생화, 개량품종들을 보호하고 증식하는데 노력하는 생태환경연구소도 자리해 있다.
무늬정원에는 약 300여종의 무늬식물이 있으며 첫눈세이지, 무늬에키나세아 등 일부 무늬식물은 세계 최초로 들꽃수목원에서 육종해 대량 증식할 계획이다.
또한 약 300평 면적에 꽃, 잎, 열매, 수피, 수형 등 식물소재가 전시되는 겨울정원이 지난해 겨울부터 조성 중에 있다.
남한강변에 펼쳐져 있는 강변산책로는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부용꽃, 가을에는 갈대, 겨울에는 눈길이 이어져 가족나들이 코스, 오붓한 데이트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강변 피크닉장은 넓은 잔디밭에서 강바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피크닉 장소이기도 하다.
강변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섬처럼 불쑥 튀어나와 있는 곳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남한강의 상류인 충주지역에서 홍수 때 떠내려 왔다 해서 이름 붙여진 떠드렁섬이다.
떠드렁섬은 아름드리 뽕나무 숲이 전국 최대 규모로 자리 잡고 있으며 철마다 많은 새들이 찾아온다.
목원에는 다양한 조형물들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어린이 놀이터, 공룡알 동산, 코끼리 정원, 팔각정, 방갈로와 같은 휴식장소가 마련돼 있으며 허브샵에서는 각종 허브제품과 허브차를 구입할 수 있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클레이비누, 젤리향 초, 쿠키 만들기가 단체 관람객을 대상으로 연중 운영되며 레일 위를 달리는 잔디썰매와 보트타기가 주말에 개인 및 단체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여름에는 미꾸라지 잡기 체험도 무료로 진행된다.

꽃수목원에 가려면 전철 이용시 오빈역에 내리면 도보로 10분 가량 소요된다.
기차 이용시에는 청량리에서 기차를 탄 뒤 양평역에서 하차하거나 상봉터미널 또는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탄 뒤 양평역에서 하차,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셔틀버스는 하루 전 예약할 것.
연중무휴로 4~11월(하절기)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11~3월(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30명 이상 단체는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요금은 어른 5000원, 중고등학생 4000원, 어린이 3500원이다. 문의)031-772-1800, www.nemunimo.co.kr
◆용인 한택식물원=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에 있는 한택식물원은 비봉산의 서향에 위치해 양지와 음지, 계곡, 습지 등이 잘 형성돼 있는 야생화의 천국이다.
한택식물원은 20만평 규모에 36개 테마정원이 있으며 초본식물 1천700종, 목본식물 700종, 자생식물 2천400종, 외래식물 7천300종 등 총 1만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식물원내에 총 900여만본의 식물이 식재돼 있는 동양 최대 종합식물원이다. 호주 식물전시온실과 남아프리카 식물전시온실은 세계적인 규모다.
1979년 이택주 원장이 개원해 2001년 재단법인 한택식물원으로 변경됐으며 2002년 국가지정 식물원으로 지정됐다.
특히 지난 2001년 환경부로부터 ‘희귀ㆍ멸종위기식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돼 자생식물보전과 자생지 복원 사업을 추진, 울릉도 고추냉이(환경부 지정 보호야생식물), 설악산 설악눈주목, 주왕산 둥근잎꿩의비름(환경부 지정 보호야생식물)의 자생지와 주왕산 국립공원내 둥근잎꿩의비름, 진천군 깽깽이풀, 태백시 노랑무늬붓꽃을 복원했다.
한택식물원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자생 식물원은 기존 자연림을 최대한 살려 1만5000평의 부지에 1000여종의 자생 식물이 각각의 생태 환경을 고려해 식재돼 있다.
자연 생태원 숲길을 지나면 돌과 식물들이 어우러져 있는 암석원이 나타난다. 알프스에서 자라는 고산 식물 등 300여종의 고산 및 고산성 식물들을 볼 수 있다.
아이리스원은 붓꽃과 꽃창포만을 이용해 조성한 곳으로 산행을 하다 가끔씩 만나게 되는 군락지를 재현해 놓은 곳이다. 관람로 중간에 자리한 벤치에서 한낮의 따스함을 만끽하는 여유도 느껴볼 수 있다.
원추리원은 친숙한 야생화인 원추리 중 관상 가치가 뛰어난 100여 품종과 국내 자생 원추리를 모아 놓은 곳이다. 원추리는 예로부터 식용과 약용으로 많이 이용돼 왔으며 근래에는 관상가치가 높아 원예 종으로 많이 개발되고 있다.
식물원의 중심부에 위치한 270평 규모의 호주온실에는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자생 식물 150여 종이 전시돼 있다. 코알라의 주식인 유칼립투스,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 등 친근하게 다가오는 식물들이 있다.
중남미온실은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사막지대의 선인장 종류와 안데스 산맥 자락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이 전시돼 있으며 남아프리카 온실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자생식물과 사막지대의 다육식물 등 300여종이 전시돼 있다.
특히 남아프리카의 멸종위기 식물로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나무알로에 3종이 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식재돼 있다.
아름드리 산수유 터널을 지나면 나타나는 억새원에는 국내 자생 벼과, 사초과 식물, 각종 야생화와 미국, 유럽에서 품종 개량된 억새종류 10여종이 식재돼 있다.
모란ㆍ작약원은 1995년 한택식물원이 중국 북경 식물원과 상호 교류 협약을 체결, 우정의 표시로 북경 식물원으로부터 350품종의 모란과 80종의 작약을 기증받아 조성한 곳이다.
시원스레 뻗은 캐나다단풍과 적정한 광량으로 깊은 산에 자생하는 귀한 식물들이 자라기에 적당한 환경을 갖춘 희귀식물원에는 개병풍, 깽깽이풀 등 멸종위기 식물 10종과 감소 추세종이 다수 식재돼 있다.
총 면적 2200평의 수생식물원은 연 65여품종, 수련 45품종, 수생 아이리스 45품종과 100여종의 수생식물이 식재돼 있으며 법정보호식물인 삼백초 군락지도 조성돼 있다. .
한택식물원 인근에는 약 5000평 규모에 옛 돌 조각의 실물이 전시된 세중옛돌박물관, 임진왜란 당시 격전지였던 죽주산성, 세계 최대 목불상으로 유명한 와우정사, 용설호수 등이 있다.
식물원에 가려면 대중교통 이용시 용인시외버스터미널이나 백암터미널에서 식물원까지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연중무휴로 오전 9시부터 일몰시까지 운영되며 요금은 어른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문의)031-355-35580, www.hantaek.co.kr
수원=채종수 기자 cj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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