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선대위원장 맡는다
새누리 비례 1번 배정 유력
이영란 기자
| 2012-03-19 14:58:00
[시민일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11 총선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 1번 배정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영철 대변인은 19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오는 2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으로 총선체제에 돌입한다”며 "박근혜 위원장은 중앙선대위원장직은 관례대로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박 위원장이 단독선대위원장직을 수행할 지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을 지는 아직 결론을 못 내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당초 새누리당은 김종인 비대위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비대위원이 이를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당으로부터 선대위원장직을 제안받았느냐는 물음에 "요청을 해 온 일도 없고, (제안을 받는다고 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비대위원이 공동선대위원장직을 거부할 경우 새누리당 선대위는 단독선대위원장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선대위 출범한 직후 비대위원들을 선대위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대위 대변인은 4·11 총선에서 강원도 홍천·횡성 지역구에 출마하는 황영철 대변인을 대신해 남성과 여성 각 1명씩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16개 시·도의 지역별 선대위원장과 선대본부장에는 불출마를 선언한 당내 중진 의원들이 선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박 위원장 비례대표 순위 문제와 관련, 황 대변인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종인 비대위원은 이날 비대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회의에서 박 위원장에게 비례대표 1번을 배정키로 의견을 모아 안건으로 올렸다"고 말했다.
이상돈 비대위원도 "비례 1번과 불출마 의견이 팽팽했다"면서도 "비례 1번을 배정하는 것이 조금 우세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의 비례대표 1번 배정 안건은 20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비례대표는 오늘 발표하지 않고 내일 발표하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그동안 비대위 내부에서는 박 위원장의 비례출마와 불출마를 놓고 그동안 이견이 엇갈려 왔다. 4·11 총선 이후 당 체제정비를 감안할 때 박 위원장이 원내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의견과 대선출마를 위해 불과 몇 개월 만에 내려놓아야 할 의원직을 맡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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