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천에 대한 당내 불만 표출 계속돼

박형준, “부산 몇몇 친박의원들 정치적으로 저를 배제”

전용혁 기자

| 2012-03-21 15:40:00

유종일, “한명숙 지도부 실상 낱낱이 밝혀 책임 물어야”
[시민일보] 19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 또는 결과에 대한 불만이 여야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새누리당 박형준 후보는 21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당이 지역구 경선룰을 국민경선에서 여론조사로 하루 만에 바꾼 것에 대해 “부산의 몇몇 친박 의원들이 정치적으로 저를 배제하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참여경선은 그 지역의 대표성을 갖기 위해 여론조사기관에서 1500명을 할당을 다 해서 뽑은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지역을 대표하는 국민들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런데 선거 준비를 정상적으로 다 했고 어떤 불법, 탈법도 없었는데 하룻밤 남겨 놓고 바로 밤에 팩스 한 장으로 변경통보를 받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선과정에서도 보면 여론조사를 했고, 그 여론조사가 복수로 있었는데 그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제가 다 앞서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그런 상황을 뒤엎기 위한 하나의 책략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고 무엇보다도 수영구 주민들, 우리 국민들을 우롱한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부산, 대구 공천에 대한 지역 여론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데 이런 부분을 바로 잡지 않는다면 이번 쇄신공천, 시스템공천, 개혁공천 속에서 보여줘야 될 포용의 미덕 등이 하나도 관철이 안 됐기 때문에 오늘(21일) 비대위 아침회의 결과를 보고 (무소속 출마를)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에서 결정을 바꾸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에는 변함이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전주 덕진에 공천신청을 했다가 공천에 실패한 민주통합당 유종일 경제민주화특위위원장은 이번 공천 결정과 관련, “한명숙 지도부에 대해 실상을 낱낱이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한명숙 지도부는 선거초입에 압승하는 상황이었는데 지금 굉장히 어려운 선거로 만들어놨다. 이미 국민의 민심이 떠나기 시작했다”며 “부패와 실정으로 얼룩진 MB정권을 심판하고 재벌 독식경제로 가는 경제를 경제민주화로 바꿔 서민들이 기를 펴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보자고 하는 국민적 기대와 염원을 송두리째 내던지고 전부 사리사욕에 어두워서 그렇게 해 온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강령 제1조가 경제민주화 실현이고 지금 이것은 시대정신이고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인데 저 개인의 문제 뿐 아니라 그동안에 공천과정을 보면 경제민주화는 안중에도 없다”며 “어제(20일) 비례대표가 발표가 됐는데, 그 이전까지 210명인가 공천을 했는데 경제전문가는 단 한명도 없었다. 또 저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지지를 해주셨던 전주시민, 또 전라북도 도민들에 대한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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