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130석~140석으로 제1당 된다

고하승

| 2012-03-26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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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고하승
오는 4.11 총선은 여야간 예측을 불허하는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전문가들조차 섣불리 어느 한 쪽의 완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초반에 앞서나갔던 민주통합당이 주춤하는 사이 새누리당이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와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당연히 새누리당이 승리해 제 1당이 되겠지만, 반대로 ‘MB심판론’에 불이 붙으면 새누리당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민주통합당이 1당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점유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가운데 어느 정당이 제 1당이 될까?

지난 해 필자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쇄신파 권영진 의원과 식사를 함께 한 일이 있다.

당시 필자는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내년 4.11 총선에서 한나라당 서울 지역구 후보들은 궤멸당하고 말 것”이라며 “강남벨트와 양천, 용산 등 많아야 12석 정도를 얻는 수준”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 때 권 의원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 보였다.

그래도 당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여당 지지율이 제1 야당인 민주당 보다는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언론사의 간부가 이같이 절망적인 예측을 하고 있으니 실감이 가지 않는 모양이었다.

어쩌면 그는 이 같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필자는 “여당이 살길은 ‘MB정권 심판론’에서 자유로운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의 전면에서 총선을 지휘하고, MB 정권과 단절하는 길 뿐”이라고 단언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박근혜 비대위 체제가 출범하기 전까지만 해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민주당이 약 20석 이상의 격차로 제1당이 됨은 물론 과반수 의석 획득도 노려볼 만하다”며 이른바 ‘민주당 승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물론 여전히 전문가들 대다수가 민주당의 ‘박빙 우세’, 새누리당의 ‘박빙 열세’를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오히려 새누리당의 승리를 점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필자 역시 이런 추세라면, 새누리당이 적어도 130석에서 많게는 140석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우선 양당연합이 서울 관악을 경선 과정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측의 여론조작 사건으로 인해 더 이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통합당이 ‘이명박근혜’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면서 ‘MB 정권 심판론’에 ‘박근혜 동반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지만, 국민들에게는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박근혜 위원장이 비록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정당에 몸을 담고 있지만, 국민들은 그들을 한 통속으로 여기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홍사덕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박근혜 위원장이 (이명박과)같은 한나라당을 했지만, 사실 굉장히 고통스럽게 세월 보냈다는 것을 국민들이 다 기억하고 있다”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MB정부 실정에 책임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국민들은 “심판받아야 할 대상은 민주통합당”이라는 여당의 공세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명숙 대표가 한미 FTA 폐기 주장을 하는가하면, 제주도 강정마을 방문 등으로 인해 ‘말 바꾸기’ 논란이 가열되면서 급기야 ‘야권 심판론’에 불을 지피는 형국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장담하거니와 탄핵 역풍이 불었던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때처럼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거의 싹쓸이하는 수준의 압승은 이제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오히려 공천을 계파별로 안배하는 이른바 ‘나눠먹기’ 공천을 자행한 민주당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를지도 모른다.

자유선진당이나 국민생각, 정통민주당 등 이른바 ‘제 3세력’은 물론, 무소속 바람도 불기 어려운 양당구도 속에서 그나마 통합진보당이 약진하는 것으로 양당연합군은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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