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은 미래 세력과 과거 세력의 대결”

이혜훈 의원, “이념, 갈등, 말바꾸기 벗어나 미래로 가는 출발점 돼야”

이영란 기자

| 2012-03-29 13:17:00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 이혜훈 의원은 29일 “이번 선거는 미래 세력과 과거 세력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이념, 갈등과 분열, 말 바꾸기, 이런 과거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미래로 가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이념 문제에 대해 “이념 투쟁의 틀에 갇힌다면 미래는 정작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지 않겠느냐, 그래서 우리는 국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민생을 우선해서 미래로 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갈등과 분열’에 대해서는 “야당은 지금 1% 대 99%의 대결로 몰아가고 있다. 표를 얻기 위해서 국민을 편 가르고 또 갈등을 부추기는 한 우리 미래는 없지 않겠느냐, 새누리당은 반쪽짜리 대한민국이 아니라 1% 마저도 도덕적 책무를 지게 해서 함께 안고 가겠다, 그래서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어떤 지역이든 어떤 계층이든, 어떤 세대도 단 한 분도 빼 놓을 수 없이 모두 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 바꾸기’ 문제에 대해 “최근에 우리 정치가 불신을 받는 가장 큰 이유가,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드린 약속을 지키지 않기 때문인 데, 야당은 불과 얼마 전에 본인들이 결정하고 추진했던 정책, 이것을 해야만 대한민국이 발전한다, 이렇게 얘기하던 정책들을 이제 와서는 나라 망하는 정책이라고 반대를 하니, 새누리당은 한 번 드린 약속은 바꾸지 않고 끝까지 반드시 지켜내겠다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이명박 정권과 함께 민생을 파탄 낸 새누리당이 그 책임을 져야 하는 마당에 무슨 미래 얘기만 하고 있느냐’고 공세를 취하는 것에 대해 “그래서 새누리당은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기 위해서 지난 3개월 동안 변화와 쇄신이라는 이름으로 각고의 노력을 했다. 사람도 바꾸고, 정책도 바꾸고, 이름도 바꾸고, 국민들이 바꾸기를 원하는 모든 것을 바꾸려는 자세로 지난 3개월 간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가 위협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야권 연대라는 말 자체가 틀렸다. 야당이 24개나 된다. 그 중에 2개 정당만 연대한 것인데, 어떻게 야권 전체가 연대했다고 말씀하실 수가 있느냐”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특히 야권 단일화 후보라고 쓰시는 분들이 있는 모양인데, 이것은 선관위가 잘못된 것이라고 유권 해석과 공식 의견을 내 놨다. 그래서 두 당 연대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두당 연대’에 대해 “중요한 정책이나 노선이 다른 데 연대를 했다면, 이것은 표만 얻기 위해서 국민을 속이는 야합이 아니. 그런데 통합진보당의 강령 36조를 보면 주한미군 철수, 한미 동맹 해체, 선제적 군비 동결이 명시 돼 있다. 선제적 군비 동결이라는 것은 북한은 군비를 안 줄이는데 우리가 먼저 줄여나가는 거다. 이것을 사소한 문제라고 보는 국민은 없다. 이것은 중요한 사안이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으면서 연대를 했다면 야합이고, 동의를 한다면 민주통합당이 주한미군 철수 한미 동맹 해체, 선제적 군비 동결을 본인들의 노선이라는 것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요한 것이 완전히 다른데 연대를 한다는 것은 야합”이라고 쏘아 붙였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의 이런 지적을 민주통합당이 ‘색깔론 공세’라고 비판 하는 것에 대해 “색깔론이라는 비판 자체가 이념 공세”라며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라는 것인데, 그것을 못하겠다고 하면 뭔가 이상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그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원 순위에 대해 “아무래도 경합지역이 우선순위에 들고, 한 지역의 판세가 주변 지역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지역들이 있다. 그런 거점 지역도 갈 수밖에 없고, 또 세종시처럼 상징적인 지역에도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각종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이른바 ‘박근혜 효과’ 라는 것에 대해 “그게 여론조사로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들을 하시는 것 같다”며 “10월 26일 재보궐선거 당시 우리가 전국적으로 재보궐 선거가 있었다. 그 때도 부산이나 대구에서 후보들이 지는 것으로 여론 조사가 나왔는데, 잠깐만 다녀가셔도 5%~7% 정도 여론조사가 실제 오르는 것들을 많이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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